수많은 논란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안정적인 예능 프로그램으로 안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나가수. `개국공신` 멤버들이 명예졸업하고 새로운 가수 3명이 들어오면서 본격적인 2막이 오른 나가수의 관전 포인트 셋.

하나, 윤종신 MC 투입

실력 있는 뮤지션이자 예능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윤종신이 새로운 MC로 투입되었다. '가수가 MC를 본다'라는 매력도 있고, 기존 가수와 MC를 병행하는 시스템이 아닌 오직 전문 MC로서만 활동하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윤종신 본인이 말했던 것처럼, 경연을 함께했던 기존 MC들은 말하지 못한 점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음악인으로서의 전문성과 경연을 관람하는 한 사람으로서 시청자의 입장을 대변하며 질문할 수 있다는 대중성을 겸비했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적으로 평가하기에 윤종신의 첫 MC 점수는 70점이다. 진행은 깔끔하고 좋았지만, 윤종신이라서 할 수 있는 플러스 요소가 없었던 것 같다. 무대 후 가수들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든가, 매니저들과 좀 더 심도 깊은 얘기를 나누는 등 나가수 MC만의 새로운 롤이 추가된다면 나머지 30점을 채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전문 MC가 투입됐는데 기존 병행 MC와 롤이 같은 것은 오히려 효율적이지 못하다. 윤종신의 투입으로 예능적인 재미가 추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변화를 주목해보자.

둘, 새로운 편집점

기존 방송에서는 매니저들의 반응이나 자문위원단의 평가가 잠깐 나오거나 아예 나오지 않았는데, 이제는 가수들의 무대마다 전문평가단의 반응을 배치하고 있다. 특히 긍/부정의 대립되는 의견이 있을 시 이를 절묘하게 배합하고 보여주는데, 이것은 시청자들에게 무대를 조금 더 객관적이고 전문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요소를 더해준다.

매니저들의 평가 혹은 생각들을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을 추가하면 좋을 것 같다. 가수들이 음악을 준비하는 과정이나 태도 등을 시청자보다 더욱 가까이서 보았기 때문에 보다 생생한 정황을 따로 만들어 보여주면 재미있을 것 같다. 또한 경연이 끝나고 보이는 청중평가단의 과한 리액션보다 경연 후 몇몇 사람들의 심도 깊은 인터뷰나 경연 후에 인터넷으로 후기 접수를 받아 의견을 배치한다면 더욱 흥미로운 편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셋, 인순이의 진짜 쇼가 시작된다

새 가수 윤민수와 바비킴의 무대도 훌륭했지만 개인적으로 인순이의 무대가 매우 인상 깊었다. '난 괜찮아'의 폭발적이고 신나는 무대가 앞으로 나는 가수다에서 파격적이고 새로운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신호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에 스케치북에서 샤이니의 링딩동을 댄스와 랩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모습 등 수많은 무대에서 그녀가 보여준 `도전`을 나는 가수다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가수다의 최적화된 가수, 나가수 맞춤형 무대"라는 평가를 받는 인순이의 센세이셔널한 무대를 기대해본다.


'소통'을 통한 미디어의 확장공사를 그리는 블로그(mediaparadiso.com) 운영.
한 때는 가수를, 한 때는 기자를 꿈꾸다 현재는 '법'을 배우고 싶어 공부중.
"내가 짱이다"라고 생각하며 사는 청년. 일단 소재지는 충북 제천. 트위터(@Dongsung_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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