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얼마 안 남았다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린 또 1박2일을 보게 되었습니다. 방송사에 기억될 괜찮은 예능 프로그램 하나가 이제 사라지는 것입니다. 6개월 후면 말입니다 이젠 대한민국을 알려주고 한국의 문화생활 아름다운 사계절의 모습을 유쾌하게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많은 팬들이 아쉬워하면서 종영을 반대하지만 이미 종영의 수순을 밟고 있는 1박2일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1박2일 시청자 투어대비 캠프를 보면서, 1박2일은 더 이상 방송편성상의 이유로 아니면 출연진 개개인의 사정으로 종영해버릴 수 있는 그런 프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박2일은 어린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든 국민에게 사랑받는 방송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투어 참석 시청자들과의 통화를 보면서 씁쓸함이 더욱 커졌습니다. 그토록 행복해하는 시청자들을 뒤로 하고 종영을 결정해버렸기 때문입니다.

1박2일과 여행을 함께할 수 있는 것에 열광하는 시청자들 또 그런 여행기를 TV로 보면서 함께 즐거워할 시청자들의 마음은 종영을 결정하는 데 전혀 고려되지 않은 것만 같습니다. 한 명 MC의 하차여부로 멤버들 그리고 스텝 더 나아가 시청자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결정되어버린 것 같아 그 선택이 더욱 안타깝기만 합니다.

다음 주 시청자투어가 본격적으로 방송될 것입니다. 이미 방송을 통해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도 행복해하는 시청자들의 마음이 잘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시청자들과 함께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이젠 달리 보여 씁쓸하기 이를 데가 없었습니다. 방송에서의 감사하는 마음, 행복해하는 마음이 진심이라면 이렇게 허망하게 종영을 결정하진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년 2월을 마지막으로 1박2일은 종영된다고 합니다. 그런 결정이 내려진 상태에서 시청자투어가 끝나고 이후 여행이야기는 어떻게 꾸려질지 걱정이 앞섭니다. 모두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게 과연 지금의 모습처럼 즐겁고 행복해 보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 1박2일이여 영원하라" 라는 구호가 그저 구호였다는 것이 씁쓸하기까지 합니다. 대한민국의 모습, 문화, 먹거리, 사람이야기를 알리는 좋은 예능이 좀 더 많은 것을 담고 돌아오길 기다려 볼까 합니다. 종영을 앞둔, 끝을 알고 달려가는 프로그램을 그냥 지켜보기엔 가슴이 아플 것만 같습니다.


대중문화 이야기꾼 홍반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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