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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에 중소PP는 한숨'정해진 파이'에 변화 가능성 높아져 …한편에선 OTT 등장으로 유료방송 지각 변동
송창한 기자 | 승인 2020.09.16 22:59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국내·외 OTT의 성장과 유료방송시장 재편 과정에서 중소방송채널(PP. Program Provider)의 생존은 가능할까. 중소PP의 입지가 날이 갈수록 좁아지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CJ ENM의 행보로 PP업계 내에서의 양극화가 심화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MPP(복수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인 CJ ENM은 올해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인 딜라이브에게 프로그램 사용료 20% 인상을 요구하며 불발시 '블랙아웃'(송출중단)을 예고했다. 이는 현재 CJ ENM의 프로그램 경쟁력을 나타내는 단적인 사례다. 양사 간 합의는 불발됐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중재안을 마련하고 있다. 

CJ ENM 로고

CJ ENM이 '블랙아웃' 엄포를 놓을 수 있었던 배경인 프로그램 경쟁력이 정부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9일 발표한 '2019 시청점유율 산정결과'에서 CJ ENM은 2년째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시청점유율은 전체 TV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총 시청시간 중 특정 방송채널에 대한 시청시간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2016년 10.982%였던 CJ ENM 시청점유율은 2019년 12.590%까지 상승해 KBS를 제외한 지상파와 종편4사 등 주요 방송사를 앞지르고 있다. 특히 방통위는 이번 조사에서 N스크린(스마트폰·PC·VOD) 시청기록을 합산한 '통합시청점유율'을 산정해 결과를 발표했는데, CJ ENM의 통합시청점유율은 14.570%로 현행 시청점유율보다 1.980%p 높게 나타났다. 전체 방송사 중 가장 큰 상승폭이다. 

CJ ENM을 가리키며 플랫폼과 PP간 전통적 갑을관계가 뒤집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풀이하기도 한다. 또한 '콘텐츠 파워'를 바탕으로 CJ ENM이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중소PP 등을 포함해 전체 PP업계의 권리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한 중소PP관계자는 16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현실은 정반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저희가 플랫폼 담당자를 만나면 IPTV든 케이블이든 프로그램 사용료 지출 금액이 사실상 정해져 있다"며 "(CJ ENM의 인상요구안이)거대 플랫폼사업자와 PP업계의 대결로 인식되었다면 PP가 다 모여서 협상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요새는 프로그램 사용료가 인하 안 되면 다행이다. 플랫폼 담당자는 대형 PP와 계약하느라 전체 금액이 줄게 되었다고 한다"며 "저희는 (협상)종이가 서명하라고 와 있다. 그렇게 정해진 지 오래"라고 토로했다.

플랫폼 사업자가 CJ ENM, 지상파, 종편·보도전문채널 등 영향력이 큰 방송사와 협상할 때 중소PP는 인상 요구를 낮추기 위해 명분으로 활용된다. 플랫폼 사업자는 정해진 프로그램 사용료 예산을 강조하며 중소PP 지원을 내세우고, 중소PP와의 협상에서는 대형 방송사의 인상안 수용으로 지원이 미미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웨이브, 넷플릭스, 티빙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실행화면

이런 가운데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의 성장과 국내 플랫폼·방송 사업자들의 OTT 제휴는 중소PP들에게 직간접적 위협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용자의 시청행태가 TV에서 OTT 위주로 옮겨가는 현상은 뚜렷하다. 방통위가 지난 1월 발표한 '2019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OTT 서비스 이용률은 52.0%로 전년 42.7% 대비 크게 증가했다.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인식하는 비율은 63%로 TV(32.3%)의 2배에 달했다. 

통합시청점유율에서 높은 수치를 보인 CJ ENM은 자체 OTT 플랫폼인 티빙을 가지고 있지만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와의 콘텐츠 제휴에도 적극적이다. CJ ENM과 티빙 사업을 함께하는 JTBC 역시 마찬가지다. '웨이브'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지상파3사 역시 인기 프로그램의 경우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IPTV 사업자 3분의 2(LGU+, KT)가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있다.

그간 '글로벌 OTT 대항 전선'이라는 표현이 이들 사업자들로부터 많이 나왔지만 현실은 상황에 따른 '이합집산'의 반복이다. 미국 등 해외와 비교해 국내 '코드커팅'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데이터가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기존 유료방송에 적지 않은 변화가 발생하고 있고 이러한 변화가 중소PP에게 기회보다는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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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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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프리덤 2020-09-19 08:24:00

    콘텐츠 이곳 저곳 팔아서 이익 내고 있다고 들었는데..안그래도 죽어가는 케이블이 더 불쌍하게 느껴지네..차라리 넷플릭스한테 가서 더 요구하는게 어떨까 싶네...그게 애국이다   삭제

    • 미됴스 2020-09-18 17:57:17

      CJ 음청 마니 받아 가던데.. 그런데를 정부가 더 인상 하는걸로 중재했다고 얼마전 기사가 떴더만유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감...힘없고 빽읍는 중소pp만 웁니다 ㅠ,,ㅠ   삭제

      • 닝기리 2020-09-17 09:50:09

        중소pp...ㅋㅋ 대부분 제작은 안하고 지상파꺼 사다 쓰면서 그걸로 인포 돌리고
        대우받을 만한 자격 있나?여기서 제작하는 중소pp제외^^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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