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권진경] 지난해 열린 DMZ 다큐멘터리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다큐멘터리 영화 <증발>이 개봉을 앞두고 런칭 포스터와 예고편을 동시 공개하며, 실종아동 찾기 #찾을수있다 캠페인 런칭을 예고했다.

2000년 실종된 아동 최준원과 남겨진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증발>이 오는 가을 개봉을 확정, 런칭 포스터와 런칭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 더불어 실종아동 실태에 관한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실종아동 찾기 #찾을수있다 캠페인 시작을 알리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증발> 런칭 포스터

<증발>은 20년 전 사라진 여섯 살 딸의 행방을 쫓는 아빠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지난해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2019) 최우수 장편상,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19) 한국경쟁 심사위원 특별상, 젊은 기러기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입증한 바 있다.

공개된 <증발> 포스터는 따뜻한 감성으로 성큼 다가온 가을에 온기를 전하며 어릴 적 기억을 되살린다. 스케치북 프레임 안에 배치된 다양한 크레파스 그림과 함박웃음을 짓는 아이의 모습이 시선을 끌며, 이와 대비되는 <증발>이라는 제목으로 호기심을 이끈다. 사진의 주인공은 2000년 4월 4일 실종된 아동 최준원으로, 장난기 넘치던 여섯 살 아이는 스물여섯 살이 되었을 현재까지 장기실종아동 명단에 남아있다.

<증발>은 실종아동 가족들의 내밀한 마음의 풍경을 밀도 있게 담아, 정신적 고통에 대한 상처와 치유의 문제를 우리 사회가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 다양한 층위에서 화두를 던지며 임팩트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증발> 스틸컷

런칭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예고편에는 따뜻함 속에 슬픔을 품은 OST가 흐르며 일상의 빈 공간과 소품들을 가만히 비춘다. 그 공간은 실종아동 최준원이 살았던 곳이자, 사라진 곳으로 서울 망우1동 염광아파트의 모습이다. 서울동원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책가방과 킥보드가 낡을 새도 없이 줄곧 보관되어 온 모습은 내레이션 한마디 없이도 관객들의 마음 한편을 아리게 만든다.

포스터와 예고편에 동일하게 등장하는 카피는 실종아동 최준원의 기억을 향해 건네는 말이다. ‘이름은 최준원, 그때는 여섯 살, 지금은 스물여섯’, ‘당신의 기억이 기적을 만든다’라는 카피는 우연히 준원을 마주할지 모를 관객뿐만 아니라, 준원 스스로 자신의 여섯 살을 기억해낼 수 있게끔 하는 의도를 담았다. 태그라인 속 ‘미씽’을 지우며 ‘미라클’을 가리키는 평행선은 곧 영화 <증발>이 그려나갈 궤적을 예고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증발> 실종아동 찾기 #찾을수있다 캠페인 런칭

올해 영화계 마지막 임팩트를 선사할 작품으로 회자되고 있는 <증발>이 작품은 물론 #찾을수있다 캠페인을 통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런칭 포스터, 런칭 예고편 공개와 함께 실종아동 찾기 #찾을수있다 캠페인 시작을 알리며 이목을 집중시킨 <증발>은 2020년 가을 개봉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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