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뉴스타파함께재단'(이사장 김중배, 재단법인 뉴스타파함께센터)이 출범했다. 재단은 독립언론과의 연대와 협업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뉴스타파함께재단은 10일부터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재단 초대 이사장은 한겨레·MBC 사장을 역임한 김중배 전 '뉴스타파 99%위원회' 위원장이 맡는다. '뉴스타파 99%위원회'는 뉴스타파 이사회격 기구다.

재단 이사진에는 김종철 전 동아투위 위원장, 양길승 원진직업병관리재단 이사장, 강병국 변호사, 이준환 서울대 교수, 김동현 동아투위 부위원장, 김유경 노무사, 정진임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 양혜진 뉴스타파 회원,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 박중석 뉴스타파 기자가 참여한다.

서울 충무로 뉴스타파함께센터 (사진=뉴스타파)

재단은 "뉴스타파 등 대한민국 독립언론이 상업성과 정파성에서 휘둘리지 않고 올바른 저널리즘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독립언론의 연대와 협업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 주요 사업으로는 ▲(예비)언론인을 위한 탐사보도 및 데이터저널리즘 교육과 연구 ▲독립다큐멘터리 제작 지원 등 독립언론(인)과의 연대와 협업 ▲국내외 비영리 독립언론 협업 모델 개발 및 연대 네트워크 구축·운영 ▲탐사저널리즘 콘퍼런스 조직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과 출판, 뉴스타파함께센터 대관 등이 제시됐다. 재단은 "다양한 재원 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비영리·비당파 독립언론 모델을 구축·전파·지원하겠다"면서 "재단 골격은 영국 정론지 가디언의 편집 및 재정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설립된 '스콧 트러스트' 모델을 벤치마킹했고, 세부 사업 방향은 미국의 '비영리뉴스협회(INN)' 모델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김중배 '뉴스타파함께재단' 초대 이사장 (사진=뉴스타파)

이날 김중배 초대 뉴스타파함께재단 이사장은 한국 언론의 현재 상황을 '언론 생태계의 팬데믹'으로 규정, 극복을 위해 '함께'하자고 당부했다.

김 이사장은 "몸의 아픔을 넘어 정신과 공동체의 아픔이 소용돌이치는 그 흙탕물 속에서 또 다른 결의 팬데믹을 뒤늦게나마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며 "두 말할 나위도 없이 그것은 거짓과 혐오와 패거리 놀음으로 짓밟혀가는 이른바 '언론생태계의 팬데믹'"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어떤 이는 '편견에 호소해 천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 합리적 이성으로 한 사람을 설득하기보다 훨씬 쉽다'고까지 말한다. 코로나 팬데믹과 비슷하게 언론생태계 팬데믹도 새로운 정상, 요즘 흔히 말하는 ‘뉴 노멀’의 건축이 요구되는 현실"이라며 "어쩌면 험난하고 고될 수도 있는 그 작업은 어떤 천재나 영웅의 혼자 힘으로 이루어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이사장은 "인간의 몰골이 한때 아무리 참혹해지더라도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인간의 힘을 믿고자 한다"며 "이제 더욱 깊고, 더욱 넓고, 더욱 힘찬 ‘함께’를 위하여 '뉴스타파함께재단'의 한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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