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방송의 날’을 맞아 방송인들에게 보낸 축사에서 “올해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언론자유지수를 기록했다”며 “방송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변함없이 굳건히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된 3일 제47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이 10일 MBC에서 방송됐다.

제47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 방송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사진제공=방송협회)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방송의 날 행사는 축소됐지만 방송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국민들께 철저한 방역수칙을 안내했고, 감염정보를 신속하게 정확하게 알렸다. 온정의 손길을 곳곳에 전하며 연대와 협력을 확산시켰고, 때로는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께 프로그램으로 마음의 위로를 들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이 코로나에 맞선 ‘제2의 방역당국’이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1947년 9월 3일 대한민국 방송이 광복을 맞은 이후 늘 국민과 함께했다”며 “심층탐사 보도를 통해 가려진 진실과 마주했고, 고품질 다큐멘터리로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었으며 <수사반장>과 <전원일기>를 시청하며 자란 세대가 자녀와 함께 <무한도전>을 즐기며 세대를 넘어 함께 웃고 울게 해주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언론자유지수를 기록했다”며 “한 사회의 건강 척도는 방송 언론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방송인들에게 국민의 눈과 귀, 목소리가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기를 당부하며 “방송의 공적 책임과 사회적 역할을 성찰하는 방송인들을 언제나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부는 우수한 콘텐츠로 문화 영토를 더욱 넓혀가는 여러분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며 “방송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변함없이 굳건히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동 KBS사장, 박성제 MBC사장, 박정훈 SBS사장 (사진=방송협회)

이날 ‘제47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 방송에서는 지상파방송 사장들의 발언이 담겼다. 특히 한국방송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성제 MBC사장은 지상파 방송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정책적 지원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미디어 환경변화에 지상파는 과거부터 누적되어온 차별과 규제로 인해 공정한 경쟁에 임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영혁신안으로 자구책을 강구하지만 위기타파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더 많은 정책적 지원과 낡은 규제 혁파가 시급히 시행돼야한다”고 했다.

양승동 KBS 사장은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큰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지상파 방송사들은 지난 1년 웃음과 위로, 감동을 주는 예능 콘텐츠를 방송했다. 제작진과 지상파 콘텐츠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정훈 SBS 사장은 “SBS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을수록 SBS 창사 초기 내걸었던 ‘건강한 방송 건강한 사회’를 잊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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