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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쏟아지자 불량 배터리 ‘교환’한다는 빅히트, 굿즈 문제 다 해결된 걸까?[미디어비평]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20.09.08 12:06

[미디어스=박정환] 코스피 상장을 앞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불량 굿즈’ 배송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6월 예약 판매된 ‘방방콘 라이브’ 굿즈가 아미의 품에 안기기 시작했는데, 이중 일부에서 불량 배터리를 배송받아 문제가 됐다.

‘방방콘 라이브’ 굿즈 가운데서 문제가 된 배터리는 방탄소년단의 포토카드와 스티커가 함께 배송되는 패키지 상품으로 3만 5천원이라는 고가에 책정된 굿즈였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0일(현지시간) MTV 주관으로 생중계된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베스트 K팝', '베스트 그룹', '베스트 안무' 등 후보로 오른 4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연합뉴스]

방탄소년단의 이름을 내건 굿즈라면 빅히트가 면밀한 검수를 거쳐 판매했어야 맞다. 하지만 일부에서 배터리 유격이 맞지 않거나, 외관상 하자가 뚜렷하거나, 완전충전을 해도 휴대폰에 충전이 되질 않는 불량 배터리를 받았단 하소연이 나오며, 지난 6일부터 각 매체를 통해 비판 기사가 쏟아졌다. 

시중에선 단돈 만 원짜리 배터리라 해도 이렇게 하자 있는 불량품을 판매하진 않는다. 그렇지만 빅히트가 위버스를 통해 판매한 굿즈 중 일부 배터리는 누가 봐도 하자가 분명한 불량품이었다. 이번 불량 굿즈 배송 사태로 빅히트는 판매 전 확인해야 할 최종 과정인 ‘검수’에 필요한 체계와 인력에 있어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노출했다.

불량 배터리 문제에서 1차 책임자는 배터리 제조업체다. 하지만 배터리 제조업체가 하자가 있는 불량 배터리를 납품했다 해도 검수가 엄격했다면 불량 배터리가 일부 아미의 손에 전달되는 사태는 없었을 것이다. 굿즈 판매 체계에 있어 빅히트가 타 기획사보다 검수를 얼마나 안이하게 판단하고 대응하는가를 알 수 있다.

언론의 비판이 이어지자 빅히트는 어제 “외관 및 기능상 불량 여부에 상관없이 원하시는 경우 전량 교환해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방콘 라이브’ 굿즈, 문제의 배터리(사진= SNS 갈무리)

하지만 빠진 게 있었다. 이번 ‘방방콘 라이브’ 굿즈 논란은 불량 배터리 문제가 다가 아니다. 여러 멤버의 사진을 소장하고 싶어서 포토카드 세트를 중복으로 구매했지만 단일 멤버 사진으로 수령 받았다는 아미의 불만도 제기됐다. 그렇지만 이 부분에 대한 사과나 교환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하나 더, 불량 굿즈를 수령받은 아미가 불만을 접수하려고 해도 위버스와 전화 통화는 불가능에 가깝단 증언이 나올 정도로 전화 응대 인력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전화 응대가 되지 않아 온라인으로 일대일 문의를 한다 해도 최소 일주일은 소요된다. 

빅히트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497억 원이다. 방탄소년단의 눈부신 활약에도 불구하고 굿즈 검수를 위한 예산 책정 및 위버스의 전화응대 인원 충원에는 왜 이렇게 인색한가를 빅히트에게 묻고 싶다.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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