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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에 실린 전광훈 코로나19 통계 음모론'사랑제일교회·전광훈 대국민 입장문' 전면광고… 조선일보 14일엔 '광화문집회' 광고
송창한 기자 | 승인 2020.08.20 10:09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조선·중앙·동아일보에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의 대국민 입장문이 전면광고로 실렸다. 조선일보는 '8·15 광화문집회'를 홍보하는 전면광고를 실었던 바 있다. 이들은 정부 코로나19 확진자 통계가 비율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정부는 인구 대비 양성 비율을 매일 자동집계하고 있다. 

20일 조선일보 32면, 중앙일보 32면, 동아일보 30면에는 '사랑제일교회 및 전광훈 목사 대국민 입장문'이 전면광고로 실렸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정부는 국민에게 확진자 '숫자'가 아닌 확진 '비율'을 밝혀야 한다"며 "정부가 발표하는 확진자 수의 명백한 허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1천명 검사해서 10명이 나오면 코로나 방역이 잘 된 것이고, 1만명 검사해서 100명이 나오면 갑자기 코로나 전국 비상이 되는 것인가"라는 주장이다.

20일 조선일보 32면, 중앙일보 32면, 동아일보 30면에는 '사랑제일교회 및 전광훈 목사 대국민 입장문'이 전면광고로 실렸다.

또 이들은 "정부는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참여단체, 참여 일반국민들을 상대로 무한대로 검사를 강요하여 확진자 수를 확대해가고 있다"며 "방역당국 지침상 '접촉자'가 아닌 국민들을 무한대로 <명단 제출 강요, 검사 강요, 격리 강요>하는 행위는 직권남용, 불법감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뿐 아니라 비율도 함께 밝히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으로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 관련자 3275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 확진자 568명을 확인했다. 양성률이 약 17% 수준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게 방역당국 설명이다. 같은 시각 기준 국내 누적 검사 수 171만 5064명 중 확진자 수는 1만 6058명이었다. 양성률은 0.9%, 10만명당 발생률이 30.97명이다. 사랑제일교회 교인 명단을 바탕으로 한 양성률이 압도적으로 높게 집계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홈페이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현황 화면

이날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외에 검사 대기 중인 사람이 129명이며 389명이 연락이 안되거나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아니라고 하는 등 검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들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검사를 받도록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명부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600여명에 대해서는 서울시, 경찰청 등이 협력해 정확한 교인명단을 확보하고 신원 확인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왜 우리만 검사를 많이 하느냐'는 사랑제일교회측 주장은 대구 신천지 집단감염,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등 감염위험이 높은 상황에 대한 정부의 집중검사 전례에 비춰 보았을 때 상식선에서 반박된다. 사랑제일교회 교인을 제하더라도 '8·15 광화문집회'에 전국 각지에서 다수가 참여하면서 전국적인 코로나19 대유행 우려도 짙어지고 있다. 현재 대구 1600여 명, 대전 750여 명, 울산 500여 명, 경북 포항 340여 명, 전북 200여 명 등이 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집회 특성상 방역당국의 추적조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역당국이 전국적인 'n차 감염'을 우려해 집회 참석자들에게 자발적인 검사 협조를 호소하는 이유다. 

8월 14일자 조선일보 28면, 32면 전면광고

'8·15 광화문집회' 전날인 14일 조선일보 28면, 32면에 실린 집회 주최측 전면광고에 따르면, 이들은 "모든 문재인정권 반대세력이 다 모여야 한다"며 전국 각 지역 담당자 개인연락처와 함께 '8·15국민대회 지역별 버스시간표'를 게재했다.

조선일보는 '8·15 광화문 집회' 이후 관련 기사와 사설에서 여권의 정치공세와 정부 방역 실패를 부각하고 있다. 17일에는 <대통령의 '엄벌' 발언 3시간 만에… 정부, 전광훈 고발>, <文대통령 "광화문집회 용서못해"> 기사를 통해 정부여당이 광화문 집회에 '집중포화'를 퍼부었고, 전 목사측은 집회에 초청받아 연설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18일에는 <與 "종교 빙자해 反국가 활동, 전광훈 엄벌하라" 연일 공세>, <전광훈측 "확진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全 목사 행태나 與의 정치적 비난 모두 방역에 도움 안 돼> 등의 기사와 사설을 통해 여권이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정치적 비난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19일 사설 <교회 소모임까지 다 풀었던 정부 조치 적절했나>에서는 "최근 수도권 환자 급증은 교회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역시 그런 분위기에 일조했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기사<"코로나 재유행, 명백한 정부 책임… 이제라도 잘못 인정해야">에서는 "코로나 재확산의 근본적인 이유는 정부 방역 정책의 실패 때문이다. 거기에 대한 반성 없이, 위기 때마다 특정 집단을 마녀사냥하는 방식으로는 또 다른 위기를 불러올 뿐"이라는 김우주 고려대 교수의 발언을 전했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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