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18일 한국언론진흥재단 신임 이사장 공모가 마감된 가운데, 언론재단 노동조합이 차기 이사장의 조건을 제시했다. 프레스센터 소송·정부광고법 등 현안 해결, 언론재단 비전 제시 능력 등이다. 또 노동조합은 “직원 출신의 이사 등용에 대해 열려있는 이사장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신임 이사장 초빙 공모를 실시했다. 이사장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3년이다. 신임 이사장은 언론재단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임명된다. 현재 표완수 전 시사인 대표,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사진=미디어스)

언론재단 노동조합은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신임 이사장 조건을 내걸었다. 노동조합은 “3년 전 우리가 바라는 이사장의 모습을 밝힌 바 있지만 현 이사장(민병욱)은 이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산적한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추진력과 결단력 있는 이사장이어야 한다. 언론재단은 프레스센터 소송에서 대법원 심리만 바라보고 있는 처지에 몰려있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은 “언론재단은 17년과 19년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면서 “신문법, 방송법, 정부광고법 등 재단과 언론의 향방을 가를 각종 미디어 법안들도 논의 대기 중이다. (신임 이사장은)추진력과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조합은 “경영자로서 자질을 갖춘 이사장이어야 한다”면서 “전통 저널리즘에 대한 식견만으론 부족하다. 미디어의 미래에 대한 혜안에 더해 조직 경영자로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이사장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동조합은 신임 이사장에게 소통을 강조했다. 노동조합은 “본인의 능력과 경험을 과신하지 말고 직원 개개인의 경험과 전문성을 존중해야 한다. 본인의 의견을 앞세우지 말고 직원들의 의견을 먼저 경청하는 이사장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동조합은 “상임 이사진을 구성해 적극적으로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동조합은 “이사회에 전통매체뿐 아니라 뉴미디어 및 정보통신기술에 두루 밝은 경력자를 중용해야 한다”면서 “지역 언론의 역할에 전문성 있는 인사 등용과 성 평등한 이사진 구성도 중요하다. 직원 출신 이사 등용에 대해 열려있는 이사장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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