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강호동의 하차설로 1박2일의 폐지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강호동이 진행했던 프로그램은 그의 하차와 함께 자연스레 폐지가 되곤 했습니다. 그만큼 강호동의 존재감은 프로그램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어마어마한 힘을 지녔습니다. 그가 엄청난 존재감의 MC이기도 하지만 그의 자리를 대체할만한 MC가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1박2일은 그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왔습니다. 그가 아니더라도 1박2일이 진행될 수 있게 멤버들 각각의 색깔을 충분히 만들어 왔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여섯 멤버들은 각각의 미션을 따로따로 진행하면서 강호동의 빈자리를 채워가는 법을 배워왔을 것입니다. 혼자 있을 때 또는 강호동의 그늘이 아닌 곳에서도 각각의 멤버들은 저마다의 생존능력과 진행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젠 강호동이 아니어도 멤버들의 능력으로 채워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당장 그의 자리는 엄청난 허전함으로 다가올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극복해야 할 문제입니다.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만으로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엄태웅의 적응 과정도 아직은 더 보고 싶고 김종민도 나름 동분서주하며 그만의 색깔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욱이 1박2일은 멤버들만의 힘으로 가기보단 스텝과 자연환경과 멤버들이 유기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더 많기 때문에 어쩌면 강호동의 빈자리가 생각보다 더 쉽게 채워질 수 있을지 모릅니다. 좀 더 차분하고 소소한 재미가 1박2일의 또 다른 즐거움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새로운 멤버의 합류로 또 다른 즐거움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강호동의 빈자리를 의식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의 모습에서 새로움을 찾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어쩌면 조금 부담스러웠던 강호동의 캐릭터가 빠지므로 좀 더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1박2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섯 명의 틀을 지키는 것보다 정말 시즌2라는 마음으로 좀 더 새롭게 시작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움을 두려워한다면 도전 없이 유유자적하며 현실에 만족하다 끝날 것입니다. 다소 힘들 수도, 거친 길을 갈 수도 있겠지만 새로움을 기분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면 그들 특유의 적응력으로 좀 더 진화하고 새로운 1박2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1박2일을 기대해봅니다.

대중문화 이야기꾼 홍반장입니다
블로그 홍반장의 꿈 http://www.cyworld.com/woogi002000
운영하고 있고요, 대중문화 평론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