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14일 발표된 8월 2주차 한국갤럽 조사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이 33%, 통합당이 27%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27%, 정의당 6%,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이 각각 3%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한국갤럽)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4%p 하락했고, 미래통합당은 2%p 상승했다. 이번 주 민주당과 통합당 지지도 차이는 6%p로,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소 격차다. 특히 수도권, 호남권, 성향 진보층, 30대에서 민주당 지지도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7월 4주차 조사결과 41%였던 민주당 지지도는 7월 5주차 38%, 8월 1주차 37%, 2주차 33%로 나타났다. 반면 통합당은 7월 4주차 23%에서 20%로 하락한 뒤 8월 1주차에 25%로 반등, 2주차 27%로 상승세다.

이러한 흐름은 리얼미터 조사결과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7월 5주 차 38.3%에서 35.1%(8월 1주차), 33.4%(8월 2주차)로 떨어져 8월 2주차에 통합당(36.5%)에 역전됐다.

갤럽은 최근 통합당 지지도 상승을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만 또는 견제 심리가 표출된 현상으로 읽었다. 지난주 조사에서 통합당의 야당 역할에 긍정 평가는 20%, 부정 평가는 69%에 달했기 때문이다. 특히 통합당 지지층 중에서 야당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사람은 31%에 그쳐, 과거 보수 진영의 가장 큰 지지 기반에서 신뢰를 회복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번 갤럽 여론조사는 11일에서 13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혼용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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