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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남자 7회 - 승유와 세령의 짜릿한 키스는 슬픈 사랑의 시작[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1.08.11 13:27

세령을 더 이상 잊을 수 없는 승유는 그녀가 기거하고 있는 절로 향하고 뜨거운 포옹으로 자신의 감정을 모두 드러냅니다. 돌이킬 수 없는 사랑에 빠진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죽음도 갈라놓을 수 없었던 그들의 사랑은 사신을 불러오는 주술처럼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했기 때문에 죽어야만 하는 운명

사랑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은 태고 적부터 지금까지 풀지 못한 숙제처럼 여겨지는 고난이도 문제인가 봅니다. 다양한 정의가 존재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사랑은 그 어떤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할 수 없는 오묘하고도 기묘한 것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지요.

처음부터 이룰 수 없었던 사랑은 그 애절한 운명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사랑의 마법 속으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만날 수 없는 운명이라면 이렇게 사랑하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그들의 사랑은 지독한 운명이 되어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신숙주의 아들이자 승유의 오랜 벗인 면은 자신의 아버지와 적대관계에 있는 승유의 아버지 김종서에 대해 반감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수양대감의 편에 서서 그의 대권 도전에 힘을 쏟았던 신숙주는 김종서가 안평대군의 지략으로 문종을 사가에서 만나 사후 단종을 보필하기 위한 전략을 세운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수양대군의 세상이 되었다고 선포하는 순간, 문종의 교지와 함께 등장한 김종서는 수양대군과 함께 왕의 친족들이 더 이상 정치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못박습니다. 자연스럽게 날개 꺾인 새가 되어버린 신숙주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이런 상황에서 김종서에게 수양대군의 편에 서서 정치를 하지 말고 학자로 남으라는 굴욕적인 말을 듣게 됩니다.

신숙주는 수양대군을 왕으로 만들고자 하는 야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면박 당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봐야 했던 면으로서는 자신이 굴욕감을 느끼는 것 또한 당연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도 한 눈에 반해버린 여인 세령이 승유만을 사랑한다는 사실은 그를 더욱 힘겹게 합니다. 공주로 알고 사랑을 시작했던 승유가 그녀가 공주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사랑도 끝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죽음을 불사하고서도 세령의 존재를 지켜준 승유. 그런 승유를 잊지 못하는 세령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힘겨운 일입니다. 하지만 수양대군이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신숙주와 사돈의 연을 맺으려 하고 그 대상이 면과 세령이라는 사실이 면에게는 행복하기까지 했습니다. 드러내 놓고 사랑을 이야기하지는 못하지만 마음속에 연정을 품고 있었던 면으로서는 정략결혼이라도 하게 된 사실이 행복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여전히 만나고 있고 그 사랑이 더욱 돈독해져가고 있다는 사실이 면을 분노하게 만듭니다.

이제는 적이 되어버린 아버지들은 정치적인 선택이었지만, 승유를 증오하기 시작한 면에겐 어긋난 사랑이 주는 아픔이 그들의 관계를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그 무엇으로도 가를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관계도 이렇게 균열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돌이킬 수 없는 사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 사랑을 지키고 싶은 승유는 한 걸음에 달려가 세령을 품습니다. 그녀가 어떤 존재인지 상관없이 그녀만이 자신의 곁에 있으면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은 그는 진정 사랑에 빠진 존재였습니다.

몸종 열이의 이름을 자신의 이름으로 댈 정도로 세령은 조심스럽습니다. 자신이 수양대군의 딸이라는 사실을 밝히면 이제 시작된 사랑이 깨질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그녀를 힘겹게 합니다. 자신의 아버지로 인해 승유의 아버지 김종서가 파직당한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자신을 궁에서 쫓겨난 궁녀라고 해도 사랑하는 남자. 신분과 상관없이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남자. 자신의 아버지가 수양대군이라는 사실로 멀어질 수 없다는 생각은 그녀를 더욱 힘겹게 만듭니다. 자신을 숨기고 몰래 만나 연정을 키우는 세령은 이 멋진 사내를 도저히 잊을 수도 떠나보낼 수도 없습니다.

계곡 바위에서 서로의 정을 시구로 표현하고 산길에서 손을 잡고 산책하는 것이 그들이 나눌 수 있는 행복의 전부였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던 승유와 세령. 헤어져야 하는 순간 승유는 세령에게 키스를 합니다. 짧지만 너무나 달콤했던 이 첫 키스는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주술의 시작이었습니다.

사랑이 깊어질수록 그들의 사랑이 위태로울 수밖에 없는 것은 권력을 둘러싼 암투가 극점을 향해 치닫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공주 탄일(생일)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힘들게 허락을 받아 공주의 사가로 향한 세령은 어렵게 승유를 만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로 인해 당분간은 만나기 힘든 사이라는 것을 깨달은 세령은 승유와 떨어져야 하는 것이 더욱 힘겹기만 합니다.

이런 승유와 세령의 모습을 숨어서 지켜보는 면의 모습 역시 애틋하기만 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들어와 버린 사랑으로 인해 친구마저 증오하게 만든 사랑. 물리쳐보려 해도 물리칠 수 없는 그 사랑은 그렇게 밖으로 나가버리지 않고 계속 자신을 괴롭힙니다.

   
 
수양대군의 집에서 세령을 만난 면은 승유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았다고 이야기하며 자신과 혼담이 오가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묻습니다. 이미 모든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승유를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면의 충격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더해 자신은 면과 결혼할 생각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며 단지, 승유의 벗이기에 상대해주는 것뿐이라는 말로 면의 마음을 조각내버리고 맙니다.

신숙주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야 집권이 용이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수양대군으로서는 세령이 골칫거리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자신의 생각대로 정략결혼을 하게 되면 든든한 우군을 얻게 되고 자신은 왕이 될 수도 있는데, 딸이 정적인 김종서의 아들을 연모하고 있다는 사실은 도저히 받아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종서와 일당들을 없애기 위한 모사를 꾸미던 그들은 살생부까지 만들어 택일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병들을 몰래 훈련시켜 언제가 될지 모르는 기일을 준비하던 그들은 적당한 시기만을 남겨주고 있을 뿐입니다.

막강한 힘을 가진 김종서만 죽이면 모든 것이 쉽게 정리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사병을 데리고 김종서를 죽이기에는 너무 힘겨운 현실 속에서, 한명회는 수양대군이 직접 김종서를 죽이러 들어간다는 계략에 환호합니다.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에 들어가겠다는 수양대군의 모습 속에는 결연한 의지마저 엿보입니다.

나이 어린 단종을 폐위시키고 자신이 그 자리에 앉고자 했던 계획은 김종서에 의해 물거품이 되었고, 이 일로 인해 언제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반역을 꿈꾸게 했습니다. 권력에 대한 야망이 누구보다 컸던 수양대군에게 승유를 사랑하는 세령은 문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세령을 사랑하는 면을 이용해 승유를 죽이도록 권고하고, 세령에게는 자신이 딸의 청을 들어 김종서에게 다시 한 번 혼례를 추진하겠다는 이야기를 건넵니다. 딸마저 속이며 잔인하게 김종서 집안을 몰살하려는 수양대군의 야욕은 밖에서 모든 것을 들은 세령에 의해 파국으로 치닫게 됩니다.

수양대군이 세조가 되는 계기가 된 '계유정난'이 조만간 시작됩니다. 이는 곧 김종서 집안이 멸문지화를 당하고 승유와 세령의 사랑은 파국으로 치닫게 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사랑하지만 사랑해서는 안 되는 그들이 과연 목숨을 내건 상황에서도 그 사랑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요?

사랑했기 때문에 죽음마저 받아들일 수 있었던 그들이 평생 사랑을 간직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원수의 딸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로미오와 줄리엣은 비극적인 결말로 끝이 나지만 승유와 세령의 사랑은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기대됩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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