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정환] 7월 초, 전 AOA 멤버 권민아는 AOA 활동 당시 10년 이상 자신을 괴롭혀온 AOA 리더 지민을 공개 저격했다. 그리고 한 달 후 권민아는 다시 지민과 전 소속사 FNC를 저격했다.

6일, 권민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사진은 최근 FNC 관계자 측이랑 카톡하고 벌어진 일이었어요. 빌었다는 그 상대방 언니의 입장문에 관계자 분께 빌었다니요?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죠”라며 “보냈다가 확인해볼게 했다가 한참 뒤에 자기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고 하더라구요. 빌려고 온 사람이 눈을 그렇게 뜨고 칼을 찾고 그 말투에 기억이 안 난다에 눈은 똑바로 쳐다보고 기억이 안 나는 게 뭐 사과를 받겠어요 포기지”라고 지민과 FNC를 공격했다.

그룹 AOA 소속 시절 민아, 그룹 AOA 지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어 “그 언니 입장문 끝에는 누가 시켰는지 모르겠지만 민아에개라고 했다가 민아에게 라고 사과로 수정을 했더라구요. 우리 집 개한데는 왜 사과를 했더래. 연예계 활동 중단이라는 말이 있던데 잠잠해지면 돌아온다는 건가요. 저는 그 꼴 못봐요”라며 “11년 동안 그것보다 넘게 고통 받았잖아요. 그 와중에 인스타그램 유튜브 다 있던데. 아 저는 있는데 왜 그 소리 하냐구요. 저는 적어도 그 언니한데는 거짓말도 내가 받은 고통 절대 아니 뭔지도 모를 거예요 떳떳해요”라고 상술했다.

이어 권민아는 “"저 연습생 빚, 내역, 계약서 문제, 정산 문제에 대해 한 번도 불만 토로한 적 없어요. 저도 부모님도 다른 사람들과 달리 불만 토로 한번 한적 없어요. FNC라는 회사도 그렇고 그 상대방 언니도 그렇고 진심어린 사과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웠던가요"라며 지민과 FNC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권민아는 왜 다시금 지민과 전 소속사 FNC를 공개 저격했을까. 가장 큰 원인 제공자는 지민이지만 FNC도 책임을 피하긴 어렵다. FNC는 지난달 4일, 23시 50분이 넘은 늦은 시각에 공식 입장문을 각 매체에 배포했다.

당시 전문 내용은 "현재 소속 가수 지민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일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지민은 이 시간 이후로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당사 역시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아티스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 다시 한 번 좋지 않은 일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였다.

FNC엔터테인먼트 CI

그런데 중요한 점이 빠졌다. 전 소속 연예인 권민아에 대한 사과는 언급된 게 없었다. 자정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면 언론 및 대중의 비난이 잦아들까 하는 점만 감안했지, 정작 피해자인 권민아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나 ‘보상책 마련’과 같은 대책은 없었다.

그렇다면 지난달 공식 입장문에서 “다시 한 번 좋지 않은 일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는 표현에서 사과 받을 주체는 누구였단 말인가. 권민아의 지민과 FNC를 향한 공개 저격이 재발된 건 전적으로 전 소속사 FNC의 과오가 크다.

FNC가 추후 입장 발표를 한다고 하는데, 이번엔 권민아를 향한 진정성 있는 사과나 보상책이 마련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민아의 폭로가 이뤄진 7월 초에 비해 JYP를 비롯한 SM과 YG, 큐브 모두 시가총액이 크게 올랐지만 FNC만 홀로 -20억 원 이상 시가총액이 떨어졌다. 권민아의 폭로가 터질 당시 FNC의 시총은 899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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