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서울신문 측과의 면담에서 기획재정부 지분 매각 방침에 대해 '언론 정책적 측면에서 검토해 보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 강동형 이사, 박록삼 우리사주조합장은 박양우 문체부 장관과 면담을 진행했다. 문체부에선 김대현 미디어정책국장이 배석했다. 서울신문 측은 “언론 정책의 주무 부처는 기재부가 아니라 문체부”라면서 “문체부가 정부 지분 해소 관련 논의를 책임지고 주도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사진=미디어스)

우리사주조합에 따르면, 박양우 장관은 기재부가 사전에 지분 매각 방침을 알리지 않았다면서 “(서울신문 문제는)단순히 지분 처분 차원에서 접근해선 안 된다. 언론 정책적 측면에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 장관은 “(지분 인수 논의를 문체부가)할 수 있으면 하겠다”면서 “경제부총리와 협의해보겠지만, (기재부의)뜻이 완강하면 한계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록삼 조합장은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신문 지분 매각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게 아니다”면서 “문체부가 서울신문 지분에 대한 당위성을 확인했다는 부분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사주조합은 최근 기재부에 지분 인수 의향을 밝힌 공문을 발송했으며 구체적 일정 및 계획, 지분 인수 방향 등을 요구했다. 우리사주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서울신문지부는 지분 인수 협상을 위해 3일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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