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권진경] 제72회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다르덴 형제 감독의 <소년 아메드>가 절찬 상영 중인 가운데,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공개된 [그리고 베를린에서] 또한 종교적 억압과 자유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선사하는 작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고 베를린에서]

[그리고 베를린에서]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하시디즘 공동체에서 나고 자란 주인공 ‘에스티’가 자유를 갈망하며 독일 베를린으로 탈출을 감행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작품에서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하는 하시디즘 공동체는 정통 유대교 근본주의에 뿌리를 두며, 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에 어릴 적부터 정략 결혼을 하는 등 엄격한 규율 아래에서 생활한다.

자신을 억압하는 공동체 안에서 불행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에스티는 탈출을 결심하게 되는데, 독일 베를린으로 간 에스티가 낯선 세상에 적응해가는 과정, 자신의 삶을 되찾게 되는 에피소드들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며 명작 드라마로 회자되고 있다.

한편, 이슬람 근본주의에 사로잡힌 열세 살 소년 아메드의 이야기를 다룬 <소년 아메드>는 율법대로 살지 않으며 노출이 있는 옷을 입는 누나와 술을 마시는 엄마를 비난하고, 함께 쿠란 공부를 하자고 권유하는 이네스 선생님에게 “여자와는 함께 읽으면 안돼요”라는 말을 서슴 없이 내뱉는다.

영화 <소년 아메드> 스틸 이미지

또한 동물의 침을 불결한 것으로 여기고 반팔을 입지 않는 등 조금이라도 교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으려 애쓰지만, 농장에서 또래 소녀 루이즈를 만나며 이러한 맹신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영화는 이와 같은 아메드의 행동을 통해 그가 어떻게 종교 극단주의에 빠지게 되었는지보다 종교의 억압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이처럼 <소년 아메드>와 [그리고 베를린에서]는 잘못된 종교의 억압 속에서 어떻게 자유를 되찾을 수 있을지 화두를 던지며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신념에 잠식되어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달리는 소년에게 다르덴 형제는 말없이 지켜보다 조용하게 손을 건넨다. 언제나 희망을 놓지 않는 그들의 시선에 경의를 표한다”(rlaw****, 네이버), “오랜만에 기분 좋게 들뜬 마음을 가지고 극장을 나왔다.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이다”(gug*****, 인스타그램), “다른 때보다 더 명료하고 확실한 다르덴 형제의 영화”(jta************, 인스타그램) 등 믿고 보는 거장의 신작에 대한 실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소년 아메드>는 전국 상영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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