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리얼미터 조사결과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18주 만에 역전했다. 문 대통령 부정평가는 51.7%로 20주 만에 50%대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큰 폭으로 하락해 미래통합당 지지도와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왔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영향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의 7월 3주 차 주중동향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긍정평가는 4.6%p 하락한 44.1%다. 부정평가는 5.2%p 상승한 51.7%, 모름/무응답은 4.2%다. 문 대통령 부정·긍정 격차는 7.6%p로 오차범위 밖이다. 문 대통령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18주 만에 처음이다.

리얼미터 7월 3주차 주중동향 (사진=리얼미터)

문 대통령 긍정평가는 30대 (13.9%p 하락, 43.1%), 여성(7.9%p 하락, 42.8%), 중도층(6.0%p 하락, 36.5%), 정의당 지지층(4.7%p 하락, 42.4%)에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6.0%p 하락, 38.3%), 대구·경북(5.1%p 하락, 31.4%), 경기·인천(4.6%p 하락, 45.8%)에서 하락세가 컸다.

대통령 긍정평가 하락은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영향으로 보인다. 대통령 긍정평가는 박원순 시장 영결식과 피해자 기자회견이 있었던 13일 1.5%p 하락해 45.3%를 기록했다. 긍정평가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국민보고대회가 있었던 14일 1.7%p 하락한 43.6%였으며, 서울시의 ‘직원 인권침해 진상규명에 대한 입장’ 발표가 있었던 15일 1.3%p 상승한 44.9%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4.3%p 하락한 35.4%, 미래통합당 지지도는 1.4%p 상승한 31.1%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다. 민주당과 통합당 지지도 격차는 4.3%p로 오차범위 내다. 이는 통합당 창당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어 정의당 5.8%(0.1%p 하락), 국민의당 5.0%(2.1%p 상승), 열린민주당 4.7%(0.4%p 하락), 기타정당 2.4%(0.3%p 하락) 순이다. 무당층은 1.6%p 상승한 15.6%다.

이번 조사는 TBS 의뢰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성인 1,51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10%), 유(20%)·무선(7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7%,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5%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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