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고 이재학PD 충북대책위원회가 진상조사 결과에 대해 최종합의에 나서지 않는 CJB청주방송을 규탄하는 '끝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충북대책위는 방송통신위원회, 고용노동부, 충청북도, 더불어민주당 등에 이번 사안을 고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청주방송은 이재학PD 사망 진상규명·재발 방지·명예회복에 대한 최종합의에 나서지 않고 있다. 유족·시민사회단체·전국언론노동조합은 7일 청주방송과 최종합의를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청주방송은 “이재학PD 근로자성 및 부당해고 관련 내용을 최종합의안에 담을지 법률검토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재학PD 충북대책위가 14일 오전11시 충청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이재학PD 대책위원회)

이재학PD 충북대책위는 14일 11시 충청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방송이 시간 끌기로 유족과 대책위의 양보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큰 착각”이라고 강조했다. 충북대책위는 “유족과 대책위만이 아니라 곳곳에서 ‘참을 만큼 참았다’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면서 “청주방송은 당초 약속한 대로 진상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잠정 합의에 사인할 것인지, 당사를 파멸로 이르게 할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충북대책위는 “노동부, 충북도 및 청주시, 방송통신위원회, 집권 여당인 민주당 등에 청주방송의 인면수심의 태도를 고발하고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투쟁을 벌일 것”이라면서 “청주방송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17일 집회를 통해 끝장 투쟁을 벌일 것이다. 또한 7월 말 청주방송의 만행에 분노하는 시민사회, 노동조합, 방송계, 비정규노동자들이 참여하는 전국 집회와 투쟁으로 전면전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충북대책위는 “청주방송이 지금이라도 시민의 곁으로 돌아오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청주방송 노동자들이 시민사회와 눈조차 마주칠 수 없는 상태로 힘겨운 노동을 이어나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 청주방송은 진상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합의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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