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CJ ENM과 딜라이브가 8월 31일까지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을 이어가고,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재안에 따르기로 했다. 이로써 CJ ENM의 프로그램 송출 중단(블랙아웃) 논란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와 CJ ENM·딜라이브는 13일 오후 만나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 합의안을 도출했다. CJ ENM과 딜라이브는 다음 달 31일까지 프로그램사용료 수준에 대해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양사는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과기정통부가 제시하는 중재안에 따르기로 했다. CJ ENM은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방송 채널을 계속 송출할 계획이다.

CJ ENM, 딜라이브 CI

CJ ENM 블랙아웃 논란은 일단락됐다. 양사는 합의가 불발될 경우 과기정통부 중재안에 따르기로 한 만큼 협상 파기로 인한 블랙아웃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CJ ENM 측은 “딜라이브와의 협상 자체가 불가능해서 블랙아웃을 예고했다”면서 “과기정통부 중재로 원만하게 협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딜라이브 측은 “블랙아웃은 안 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면서 “8월 31일까지 양사가 다양한 방법으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밝혔다.

앞서 CJ ENM과 딜라이브는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둘러싼 갈등을 빚었다. CJ ENM은 지난달 17일 딜라이브에 프로그램 사용료 20% 인상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시 블랙아웃에 들어가겠다고 통보했다. CJ ENM 채널 송출이 중단되면 딜라이브 가입자는 CJ ENM 계열 13개 채널을 시청할 수 없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9일 “블랙아웃이 발생해선 안 된다”며 양사 합의를 중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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