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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뉴스 영향력은 커지지만, 부정적 인식 여전[송경재의 포털읽기] 온라인뉴스 사용량, 포털뉴스 압도적 1위
송경재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 승인 2020.07.09 07:59

[미디어스=송경재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6월 말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 저널리즘연구소의 'Reuters Institute Digital News Report 2020(디지털 뉴스리포트 2020)'이 발표되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시의적으로 다양한 주제에 관한 조사가 진행되었다. 리포트는 저널리즘 전반의 변화와 새로운 현상, 그리고 코로나 19에 대응하는 세계 언론의 동향에 대한 다양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 관한 조사 분야에서 포털뉴스와 관련된 내용은 두 가지이다. 주목해서 볼 것은, 온라인뉴스 부분에서 주간사용률이 네이버와 다음 뉴스가 1, 2위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특히, 네이버 뉴스는 2위인 다음 뉴스의 32%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62%를 차지했다. 사용자들의 주간 접근성 면에서 네이버 뉴스가 온라인뉴스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뉴스 주간 사용 (사진=로이터 저널리즘연구소 '디지털 뉴스리포트 2020')

한편, 뉴스브랜드 신뢰도 측면으로 보면, 포털뉴스의 문제점도 동시에 나타난다. 브랜드 신뢰도 면에서는 JTBC 뉴스가 54%로 1위, MBC 뉴스가 53%로 2위, YTN 뉴스가 51%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KBS, SBS, 연합뉴스가 뒤를 이었다. 신뢰도가 50%를 넘은 뉴스브랜드는 KBS까지 4위권 이내만 포함되었다. 이어 네이버 뉴스 45%, 다음 뉴스 43% 순이었다. 온라인 부분에서의 높은 사용자 수에도 불구하고, 전체 미디어 브랜드 신뢰도에서는 레거시 미디어인 방송뉴스에 밀리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포털뉴스의 신뢰도와 함께 신뢰하지 않는 비율도 살펴야 할 것이다. 특히, 포털뉴스가 전 국민의 3/4이 뉴스를 이용하는 플랫폼임을 생각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중요하다. 이번 로이터 저널리즘연구소의 조사에서는 네이버 뉴스가 24%, 다음 뉴스는 22%를 기록했다. 조선일보 42%, TV조선 41% 등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오프라인 미디어에 비해서는 약간 낮은 수치이지만 여전히 신뢰도와 함께 신뢰하지 않는 사용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 신뢰도 21%로 또 최하위

이번 2020 보고서에서도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결과는 역시 한국언론 전반의 신뢰도이다. 알려져 있다시피 한국언론의 신뢰도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2020 로이터 저널리즘연구소 조사에서도 21%로 조사대상 40개국 중에서 최하위를 기록해 4년째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2019년 조사 결과 22%에서 더욱 퇴보한 수준이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로이터 저널리즘연구소에서는 신문과 방송의 신뢰도 하락을 가장 주요한 문제로 지적했다.

한편, 소셜미디어의 뉴스사용자 비율을 보면 국내 소셜미디어 사업자보다 해외 사업자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예상대로 유튜브가 뉴스 이용면에서 45%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카카오톡이 27%, 페이스북이 19%, 인스타그램이 9%, 카카오 스토리 8%의 순이었다. 카카오가 다음 뉴스와 연계된 서비스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제외하고는 다수가 해외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한 뉴스사용자 수가 압도적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로이터 저널리즘연구소는 한국에서 전통적인 TV뉴스에 대항하는 온라인 동영상 뉴스의 도전이 격화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뉴스브랜드 신뢰도 (사진=로이터 저널리즘연구소 '디지털 뉴스리포트 2020')

엠브레인 조사, 포털뉴스 부정적 평가 많아

그렇다면 포털뉴스를 불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로이터 저널리즘연구소 조사에서는 이와 관련된 문항 조사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다른 조사에서는 포털뉴스 전반에 관한 평가를 통해 불신의 몇 가지 이유를 추론할 수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마크로밀엠브레인>은 2020년 1월 10일부터 14일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포털뉴스 이용 경험이 있는 국민(19세~59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포털뉴스에 관한 긍정적인 평가보다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었다.

대표적인 부정적인 평가는 뉴스를 가장한 ‘광고성 콘텐츠’가 많다는 응답이 68.1%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정치적 성향에 관한 지적이 뒤를 이었다. 포털사이트마다 제공되는 뉴스에는 정치적 성향이 있다는 응답은 66.4%였다. 그리고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뉴스들이 많고(64.3%), 대중들이 뉴스를 획일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는 응답(58.7%)의 순이었다. 즉 포털뉴스의 문제점으로 과도한 광고, 정치적 편향성, 뉴스의 선정성, 획일적 소비 등이 부정적인 인식으로 거론되었다. 

이에 비해 긍정적인 응답은 상당히 낮은 비율을 보여 한국에서 뉴스 소비자들의 포털뉴스의 영향력과 접속은 많이 하지만, 실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음을 알려준다. 포털뉴스는 공정하다는 응답은 9.1%, 믿을 수 있다는 16.5%에 불과했고, 포털뉴스는 널리 알릴만한 가치 있는 뉴스를 전해준다는 응답은 22.3%에 불과했다. 포털뉴스의 장점은 낮게 평가되고 있고, 단점이자 부정적인 문제점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네이버, 카카오 CI

아직도 부족한 노력들…개선할 과제

이상의 조사 결과는 포털뉴스 전반의 심도 있는 데이터로는 부족하지만, 국민이 느끼는 포털뉴스에 관한 인식의 한 단면을 파악하기에는 충분하다. 요컨대, 온라인뉴스 분야에서 포털뉴스의 영향력은 매우 강하지만, 오프라인 미디어에 비해서는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리고 세부적으로 포털뉴스 이용자들은 선정성, 정치적 편향성, 광고 등의 부정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긍정적인 지표들에 대한 응답은 낮은 수준이다. 최근 몇 년 동안 포털뉴스가 다양한 노력을 통해 선정성이나 뉴스 어뷰징 문제 해결, 정치적 논란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제시했지만, 아직 이용자들의 전반적 인식의 변화까지 전환할 수준은 아님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조사를 통해 포털뉴스가 가진 영향력과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점차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기초자료로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사실 그동안 포털뉴스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었을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투명한 자료나 조사 결과의 부재였다. 그런 차원에서 최근 다양한 단위에서 포털뉴스 영향력이나 브랜드 신뢰도, 뉴스에 관한 인식조사 결과는 향후 포털뉴스 개선의 중요한 토대자료가 될 수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포털뉴스에 관한 평가와 자료의 축적은 장기적으로 포털뉴스가 이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로 바꾸는 기초자료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 포털뉴스의 신뢰도를 높이고 질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은 먼 것 같다. 보다 시민친화적이고, 여론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포털뉴스가 미디어적인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계속 필요한 대목이다.

송경재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webmaster@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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