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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운동 시작 '밤쉘'은 현재진행형, ‘폭스뉴스’ 앵커 성추행 혐의로 해고[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권진경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7.07 13:05

[미디어스=권진경] 샤를리즈 테론 X 니콜 키드먼 X 마고 로비 주연작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이하 <밤쉘>)이 외화 전체 예매율 1위, 이번 주 개봉작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과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번 실제 폭스뉴스에서 성추행 앵커 해고 사건이 발생하며 ‘현재진행형 실화’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8일 개봉을 앞둔 <밤쉘>은 미국 최고의 보수언론이라 할 수 있는 폭스뉴스의 회장 로저 에일스를 상대로 한 그레천 칼슨의 소송을 다루고 있다. 이는 당시 미디어 산업계 최초의 직장 내 성희롱 소송이었으며, 이 사건은 이후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 영화 속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메긴 켈리’(샤를리즈 테론)와 ‘메긴’의 동료 앵커이자 최초의 내부고발자 ‘그레천 칼슨’(니콜 키드먼), 그리고 폭스뉴스의 회장이자 언론 권력의 제왕 ‘로저 에일스’(존 리스고)는 모두 실존 인물이다.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포스터

로저 에일스를 성범죄로 고발 당시 미국 전역 미디어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그레천 칼슨은 사건 이후 직장 내 성희롱을 비롯한 여성인권운동의 얼굴로 떠올랐으며, 2017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꼽히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 그레천 칼슨의 성희롱 소송 소식에 메긴 켈리 역시 많은 내적 갈등을 겪는 것으로 표현된다. 한편, 마고 로비가 연기한 ‘케일라 포스피실’은 앞선 인물들과는 다른 가상의 캐릭터다. 영화는 케일라의 스토리를 통해 드라마의 층을 더함과 동시에, 로저 에일스의 행동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며 이 같은 사건들이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준다. 

한편 지난 7월 1일(현지시간 기준) 또 한 번 미국 전역을 들끓게 한 대형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폭스뉴스 네트워크사의 발표에 따르면, 폭스뉴스의 낮방송 뉴스 프로그램 ‘아메리카 뉴스룸(America’s Newsroom)’의 앵커 에드 헨리가 ‘직장 내 성추행’ 혐의로 해고된 것. 이 같은 사건은 에드 헨리와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공동 앵커 샌드라 스미스에 의해 직접 방송에서 공개되었으며, “몇 년 전의 고의적인 성추행과 연관되어 있다”라는 제보와 수사 결과에 근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스토리의 바탕이 되는 폭스뉴스 회장 로저 에일스의 성추문으로 인한 2016년 불명예 퇴진, 영화에서도 언급되는 앵커 빌 오라일리의 2017년 성추문 해고 사건 이후 밝혀진 또 하나의 사건이다. 

‘팀 밤쉘’ 스페셜 포스터

“계속해서 자라나는 이 운동을 처음 이끈 여성들의 이야기로 돌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던 ‘메긴’ 역 샤를리즈 테론의 이야기에 이어, ‘케일라’ 역을 연기한 마고 로비는 영화의 메시지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는 일이라 생각한다. 분명 사람들은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계속 더 깊이 파헤치게 될 것이고, 안타깝지만 더 많은 사례가 나올 것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그레천’ 역의 니콜 키드먼 역시 “어쩌면 누군가 이 영화를 본 후, 침묵을 깨고 ‘더이상 참을 필요 없어. 나는 말할 수 있고,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듣고 날 믿어 줄 수도 있어’라고 말할 마음이 생길지도 모른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건은 니콜 키드먼의 말처럼 누군가의 용기 있는 제보와 이로 인한 수사를 통해 밝혀졌다. 이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속 메긴 켈리와 그레천 칼슨으로부터 시작된 시대의 변화를 보여주며, 또 영화가 담고 있는 이야기가 현재진행형 실화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스토리의 힘, 샤를리즈 테론 X 니콜 키드먼 X 마고 로비의 역대급 캐스팅, 속도감 넘치는 연출을 통해 쏟아지는 극찬을 받으며 7월 극장가의 포문을 여는 대작으로 기대를 더하고 있는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내일 개봉한다. 

연예계와 대중 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보고자합니다.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http://neodol.tistory.com

권진경 칼럼니스트  knud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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