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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400m 도전 선언’ 펠릭스, ‘여자 마이클 존슨’ 탄생할까[블로그와] 스포토픽
스포토픽 | 승인 2011.07.27 13:32

미국의 여자 스프린터 앨리슨 펠릭스가 다음 달 열리는 대구세계육상에서 자신의 주 종목인 200m 외에 400m에도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혀 그 도전의 성공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펠릭스는 지난 2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두 종목을 뛴다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지만 위업을 향한 첫 걸음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펠릭스는 여자 스프린터의 계보를 잇는 현역 에이스로서 최근 주요 국제대회에서 미국이 남녀를 막론하고 단거리 종목에서 모두 자메이카에 열세를 보이며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화려하게 등장한 펠릭스는 2005년 헬싱키 세계육상에서 최연소 금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2007년 오사카, 2009년 베를린 대회까지 세계선수권대회를 3회 연속 우승했으며 올해 열린 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도 22초38로 금메달을 따내 이 종목 세계 최강의 위치를 재확인했다.

   
▲ 앨리슨 펠릭스 선수ⓒ연합뉴스

펠릭스의 200m 최고기록은 21초81로 현역 선수 중에서 21초74를 찍은 자메이카의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200m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펠릭스가 다음 달 대구세계육상에서 400m에도 도전할 뜻을 밝힌 이유는 그가 400m에서도 세계적인 기량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펠릭스는 2007년과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명의 주자가 400m트랙을 한 바퀴씩 나눠 뛰는 1,6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그의 400m 개인 최고기록은 49초70이고 올해에는 50초33을 기록하고 시즌 1위를 달렸다.

이번 대구세계육상에서도 펠릭스는 200m와 400m 외에 1,600m 계주에도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어서 이 모든 종목에서 우승할 경우 펠릭스는 대회 3관왕에 오르며 남자 100m, 200m, 400m 계주에서 3관왕이 유력한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와 대회 최고 스타를 놓고 경쟁을 펼칠 자격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육상에서 200m와 400m를 동시에 석권하는 것은 그야말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남자 선수 가운데서도 1990년대 '오리궁둥이 주법'으로 유명했던 마이클 존슨 정도가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이들 두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200m와 400m에서 동시에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랐을 뿐이다. 존슨은 이들 두 종목을 중심으로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4개,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11개를 쓸어 담았다.

400m의 경우 1-2회의 호흡만으로 400m 트랙 한 바퀴를 돌아야 하는데 남자 선수의 경우 44초 안팎, 여자 선수의 경우 50초 안팎의 시간동안 호흡을 최대한 아끼며 달려야 하기 때문에 가히 '단거리 종목의 죽음의 레이스'라 할 만한 종목이다. 그런 이유로 마이클 존슨은 400m 경기에서 마지막 50m는 기도하며 뛴다고 토로했을 정도.

펠릭스가 대구세계육상에서 여자 스프린터로서 전인미답의 200m-400m 동시 석권이라는 위업을 달성, '여자 마이클 존슨'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미국 여자 육상 단거리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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