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자신을 12차례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에게 명예훼손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나 전 의원은 “안 소장이 홍신학원 관련 허위 사실을 보도해 정신적 고통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안 소장은 “2005년 사건 하나를 가지고 거액의 소송을 제기한 것은 겁주기식 보복”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안진걸 소장이 홍신학원 관련 허위주장을 보도해 명예가 훼손됐다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3천만 100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홍신학원은 나 전 의원의 부친이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학교법인이다.

나경원 미래통합당 전 의원과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사진=연합뉴스)

안 소장은 지난해 12월 한겨레·민중의소리 인터뷰·기고문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2005년 교육부 감사 당시 정봉주 의원을 찾아가 ‘홍신학원을 감사대상에서 빼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소장에서 “과거 부친과 정봉주 의원은 관련 건으로 상호 고소했는데, 검찰은 모두 불기소처분했다”면서 “당시 검찰관계자는 ‘감사 제외를 청탁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안 소장은 정 전 의원에 대한 감사 제외 청탁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악의적으로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월 소송을 제기했지만, 안진걸 소장의 주소를 제대로 기재하지 않아 재판이 미뤄졌었다. 안 소장은 최근 소장을 전달받았고, 재판부는 재판기일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안진걸 소장은 “겁주기식 보복 소송”이라고 질타했다. 안 소장은 나경원 전 의원 딸 입시비리 의혹·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유화 의혹 등을 제기하며 지난해 9월부터 나 전 의원을 12차례 고발했다. 안 소장은 “12차례 고발에 포함되지 않은 사건 하나만 가지고 겁주기·보복 소송을 했다”면서 “아들·딸 입시비리 의혹·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의혹에 소송을 걸었으면 진상규명의 기회였을 건데, 황당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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