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리얼미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30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주중(6월 22~26일)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은 10.1%로 민주당 소속 이낙연 의원(30.8%) 이재명 경기지사 (15.6%)의 뒤를 이었다.

홍준표 의원은 5.3%,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4.8%, 오세훈 전 서울시장 4.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9%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2537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한 결과다.

지난 1월 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 총장이 정부 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약 40분가량 만남을 가졌을 당시 사진. (사진출처=연합뉴스)

처음 정례조사 대상에 포함된 윤 총장이 14명의 후보 중 10% 지지를 받아 3등에 오르자 관심이 집중됐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책분석실장은 1일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정치적 반작용”과 “주목받는 야권주자가 없다”는 이유를 꼽았다.

윤 실장은 “정치에는 작용과 반작용이 있는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이 윤 총장을 비판할수록 반작용이 올라간다”며 “갈등의 축이 한명숙 재수사, 유시민과 관련지은 검 언 유착 의혹 사건 등인데 이들은 여권의 상징적 인사들이다. 여권 인사 관련 수사를 다룰수록 윤 총장이 정치적 인물로 인지되고 추 장관 등이 부당하게 압박한다고 보는 사람들이 윤석열 총장을 따라간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 실장은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 국면이 계속되면 (윤 총장) 지지율이 폭발적으로 올라가긴 어렵겠지만 순위권 내에는 유지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는 '주목받는 야권주자'가 없어서다. 윤 실장은 “야권주자 중 지지받는 이가 없다고 해서 야당 지지율이 없는 게 아니다”라며 “이들이 마음 줄 데가 없다 보니 노출도가 높고 여당이 자꾸 때리는 걸 보니 뭐가 있는 게 아니냐며 윤 총장을 지지하는 것이다. 과거 황교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높을 때도 주목도의 결과였다”고 말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달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2537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한 결과다. (출처=ㅣ어미터)

대선이 1년 반 남은 상태에서 현재 거론되는 대선주자 외의 사람이 후보에 들어갈 가능성은 없다고 윤 실장은 말했다. 2012년 박근혜 대통령,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되기 5년 전부터 대선후보 선두권에 있다가 한번 씩 2등으로 진 다음 당선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3등 주자로 머물다가 후보 단일화를 통해 당선된 선례도 있다.

윤 실장은 “현재는 이낙연 의원의 독주 체제가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이 될 수도 있겠다는 ’대망론‘을 넘어 ’대세론‘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양자구조가 아닌 후보자 선호도 조사에서 30%란 숫자는 굉장히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7월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면 이낙연 의원 출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거란 예측도 나온다. 이 의원의 출마가능성이 높다보니 전당대회에 출마선언을 한다면 자연스럽게 대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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