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우리나라 전체 방송사업매출이 전년대비 증가한 가운데 IPTV·PP(방송채널사용사업자)의 매출은 증가하고, 지상파·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위성의 매출은 감소했다. 아울러 지상파의 제작비는 감소했고 PP의 제작비는 증가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3일 지상파, 유료방송, PP 등 344개 방송사업자의 '2019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을 공표했다.

지상파 4사 로고

이에 따르면 전체 방송사업매출은 2018년도 대비 3663억원 증가한 17조 6702억원을 기록했다. IPTV는 4208억원 증가한 3조 8566억원, PP는 2447억원 증가한 7조 849억원(홈쇼핑PP 4조 6,570억원, 일반PP 2조 4,279억원), CP(IPTV콘텐츠제공사업자)는 550억원 증가한 6311억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상파는 2797억원 감소한 3조 5168억원, SO는 671억원 감소한 2조 227억원, 위성은 66억원 감소한 5485억원으로 조사됐다.

방송사업매출 점유율을 보면 지상파가 21.9%에서 19.9%, SO 12.1%에서 11.4%, 일반PP 16.7%에서 13.7%로 감소한 반면, IPTV는 19.9%에서 21.8%, 홈쇼핑PP는 22.8%에서 26.4%로 증가했다.

방송광고매출은 2018년도 대비 2266억원 감소한 3조 9억원이다. PP는 281억원 감소한 1조 5885억원이다. JTBC 1972억원, TV조선 765억원, MBN 696억원, 채널A 607억원 등이다. 지상파는 2008억원 감소한 1조 999억원이다. SBS 3136억원, KBS 2548억원, MBC 2318억원 등이다. SO는 52억원 감소한 1355억원, IPTV는 71억원 증가한 1232억원, 위성은 11억원 감소한 500억원으로 나타났다. 2015년 55%였던 지상파의 광고시장 점유율은 2019년 36.7%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PP의 광고시장 점유율은 38.9%에서 52.9%로 증가했다.

2010~2019년 매체별 광고시장 점유율 변화 추이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사업자의 영업이익은 2018년도 대비 2222억원 감소한 2조 6021억원이다. IPTV는 3215억원 감소한 1조 5580억원, PP는 1844억원 증가한 8213억원, SO는 705억원 감소한 2400억원, CP는 263억원 감소한 1302억원, 위성은 17억원 증가한 650억원, 지상파는 97억원 이익이 증가한 -214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상파의 경우 3년째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CJ ENM과 데이터홈쇼핑PP의 매출 증가로 홈쇼핑PP의 방송사업매출은 2018년도 대비 7056억원 증가한 4조 6570억원이다. 홈쇼핑PP가 유료방송사업자에 지출한 송출수수료는 1839억원 증가한 1조 8278억원이다. 이 중 IPTV가 1937억원 증가한 9064억원, SO는 103억원 감소한 7468억원, 위성은 5억원 증가한 1746억원으로 조사됐다.

방송사업자의 프로그램 제작비는 2018년도 대비 1140억원 증가한 4조 9037억원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지상파의 제작비는 731억원 감소한 2조 7564억원으로 전체 제작비의 56.2%를 점유하고 있다. 같은 기간 PP의 제작비는 1678억원 증가한 1조 9977억원을 기록, 40.7% 점유율을 보였다.

주요 매체별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면, 지상파의 경우 지역민방의 방송사업매출은 29억원 증가한 반면 SBS -1398억원, KBS -743억원, MBC -306억원, EBS -50억원 등 방송사업 매출이 감소했다. 지상파 광고매출은 2011년 이후 감소추세로 2018년 대비 2008억원 감소한 1조 999억원이다. 수신료는 112억원 증가한 6892억원, 재송신료는 429억원 증가한 3613억원이다. KBS는 전체 매출액 중 수신료 6705억원(49.2%), 광고 2548억원(18.7%), 프로그램 판매 1953억원(14.3%) 순서였으며, 2013년 이후 수신료보다 광고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2019년 지상파 방송사업매출 및 영업이익률 추이 (방송통신위원회)

종편PP의 방송사업매출은 2018년 대비 210억원 증가한 8228억원이었다. 광고는 4481억원에서 4039억원으로 줄었지만 방송프로그램제공이 805억원에서 987억원으로, 프로그램판매가 819억원에서 945억원으로 증가했다. MBN과 TV조선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JTBC는 적자로 돌아섰다. 채널A는 적자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유료방송사업자의 수신료는 IPTV 가입자 증가 등으로 2018년 대비 1559억원 증가한 3조 5023억원을 기록했고, 홈쇼핑송출수수료는 데이터홈쇼핑 시장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1839억원 증가한 1조 8278억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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