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20.8.9 일 00:22
상단여백
HOME 뉴스 뉴스
문 대통령-외교안보 원로들, 무슨 얘기 나눴나박지원 교수가 전한 청와대 오찬..."문 대통령, 연락사무소 폭파와 김여정 담화에 안타까워하고 있다"
김혜인 기자 | 승인 2020.06.18 10:22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비난 담화에 대해 국민들이 받을 충격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문 대통령은 하노이 노딜 이후에도 남·북·미 세 정상간 신뢰가 두터운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17일 낮 청와대에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고유환 통일연구원장, 임동원·박재규·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박지원 전 의원 등과 함께 오찬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전직 통일부 장관 및 남북관계 원로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이 자리에 참석한 박지원 단국대 석좌교수는 18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오찬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털어놓았다. 박 교수는 문 대통령이 남북미 문제에 대해 디테일한 것까지 파악하고 있으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북측의 비난에 대해 “굉장히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16일 남북공동역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어 17일 김여정 제1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 발언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약 4800자 장문의 담화문에는 ‘멋쟁이’, ‘요사스러운 말장난’, ‘마디마디에 철면피함과 뻔뻔함이 묻어나오는 궤변’ 등으로 문 대통령의 표현과 형식을 비난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국민이 더 충격을 받지 않았겠는가”라고 말했으며 외교안보 원로들은 “김여정 제1부부장은 제2인자이고 백두혈통이기 때문에 급에 맞는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직접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에 청와대 외교안보실장NSC나 각 부처 차관 등 급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북한에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는 조선일보 보도와 정세현 평통수석부의장의 JTBC 인터뷰에 대해 박 교수는 “제 기억에 대통령께서 실망이란 표현을 하신 기억이 없다”고 부정했다.

박 교수는 이날 오찬에서 남·북·미 정상 간 상호 신뢰가 상당하다는 것을 문 대통령을 통해 느꼈다고 전했다. 대통령은 지난 하노이 회담에 대해 남·북·미 정상 간 비핵화에 대해 상당히 구체적으로 합의됐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래 참모진 등이 반대해 결렬됐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문 대통령이)상당히 구체적으로 잘 이해하고 합의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밑에서 반대를 하니까 못했고, 이러한 관계 덕분에 김정은, 트럼프 두 정상 간에 상당한 신뢰가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원로들은 문 대통령에게 최대한 인내하며 대화로 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박 교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보고 국민들이 굉장히 염려하기 때문에 대응을 적절하게 하되 상황관리를 잘 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말로 함축됐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대북 특사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문정인 교수는 “전쟁 중에도 물밑에서 대화하는데 내용을 공개해버리고 공개적으로 거절하는 것은 외교상의 금도에 어긋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북 전단 살포 문제에 대해 박 교수는 “하노이 노딜 이후 김정은 위원장은 외교관계 수립 및 경제 제재 해체 등 아무것도 받지 못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전단 살포 문제 하나로 발생한 일이 아니다”고 했다. 정세현 전 장관도 같은 의견이었다. 

또한 박 교수는 전단 살포는 반드시 입법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지난 2014년에 한 탈북민을 경찰이 제지하자 탈북민이 국가를 상대로 5천억 손해배상청구를 했다. 하지만 2016년 대법원은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우선하다고 해 패소결정을 내렸다.

이날 오찬에서 대통령은 외교안보라인 교체에 대해 말을 아꼈다. 같은 날 오후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남북 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밝혔다.

김혜인 기자  key_main@mediaus.co.kr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혜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편집인 : 임진수  |  개인정보책임자 : 윤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희상 팀장
미디어스 후원 계좌 안내 : 하나은행 777-910027-50604 안현우(미디어스)
Copyright © 2011-2020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