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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청자 평가원이 지적 나선 '저널리즘 토크쇼J'최강욱 출연, 제작진 전달방식 등 비판..."저널리즘 비평의 무게감과 신뢰 떨어뜨려"
김혜인 기자 | 승인 2020.06.12 18:07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저널리즘토크쇼J의) 더 큰 문제는 언론비평 프로그램에서 언론을 대하는 태도와 품격에 있다고 본다. 언론사 종사자들이 모조리 매도되는 분위기는 옳지 않다”

12일 오후 1시에 방송된 KBS 1TV <TV비평 시청자데스크>에서 KBS 언론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토크쇼J>에 대한 시청자 평가원의 비판이 나왔다. 유용민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연구원은 이날 시청자 평가원으로 출연해 <저널리즘토크쇼J-시즌2> 전반에 대한 비판을 내놨다. 방송법 제89조 제2항에 따라 시청자평가 프로그램에는 시청자위원회가 선임하는 1인의 시청자 평가원이 직접 출연해 의견을 진술할 수 있다.

유용민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연구원은 12일 <TV비평 시청자데스크>에 출연해 <저널리즘토크쇼J>를 둘러싼 시청자 평가를 전달했다. (사진=KBS)

유용민 평가원은 5월 10일, 17일 연달아 방송된 <저널리즘토크쇼J> ‘언론개혁' 편을 중점적으로 비평했다. 그는 최근 들어 <저널리즘토크쇼J>가 예전처럼 믿고 시청할 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출연자격 논란과 더불어 최 대표의 비평, 제작진의 편집 방식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유 평가원은 우선 ‘언론개혁' 편에 최 대표가 출연한 데 대해 “시청자로서 적잖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확인서를 발급한 혐의로 재판 중에 있다. 이에 유 평가원은 “본인이 관련된 일(보도)을 본인이 비평하는 게 옳은 것일까 혹은 이런 방식의 섭외가 최선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컸다”고 했다. 5월 17일 방송에서 <저널리즘토크쇼J>는 최강욱 의원을 부른 이유에 대해 “언론개혁에 구체적인 법안을 내세운 당선인”이라고 밝혔다.

출연자 자격 논란 외에도 최 대표 비평 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유 평가원은 “최 의원이 우리나라의 언론은 사양산업이라며 국민에게 곧 외면받을 것처럼 묘사했지만 이는 사실과 맞지 않다”며 “최근 우리나라 언론산업 현황은 사양산업이라 단정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청자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보다 치밀하고 정교한 비평이 필요하지 않겠냐”며 “출연자 자격이슈보다 더 실망스러웠던 부분”이라고 했다.

'저널리즘토크쇼J'는 5월 10일, 17일 방송 편집본 제목을 위와 같이 달았다. (사진=KBS)

유 평가원은 가장 큰 문제는 “언론비평 프로그램에서 언론을 대하는 태도와 품격에 있다”고 말했다. 언론 종사자들을 모조리 매도하는 분위기는 옳지 않다는 지적이다. 유 평가원은 “특정 방송사를 박살 내겠다는 출연자의 발언으로 알려진 내용이 KBS 홈페이지에 떠다니거나 언론개혁을 다루며 ‘한번 붙어보자’는 의미의 ‘드루와’ 같은 표현, ‘최강욱의 짜릿한 언론개혁’ 등 자극적이고 과격한 표현들이 프로그램 홍보 영상에 우후죽순 등장하는 모습에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10일 방송분에서 최 대표는 KBS의 김경록PB 인터뷰 보도 및 채널A 기자의 검언유착 사태에 대해 비판했다. <저널리즘토크쇼J>는 해당 방송 편집본을 유튜브에 올리며 영상클립에 “KBS 박살내러 옴”이라고 적었다. 최 대표가 언론개혁 공약으로 ‘보도 책임지는 장치 마련’, ‘언론특혜 정상화’ 등을 밝힌 17일 방송 편집본의 네이버 클립 제목은 ‘언론개혁 생각에 신난(?) 최강욱’, 클립에는 ‘최강욱의 짜릿한(?) 언론개혁’이라고 적었다. 유 평가원은 “언론개혁이 짜릿하다는 건 무슨 말인지 시청자로서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며 “언론개혁이 무더위에 즐기는 레저활동은 아니지 않냐”고 비판했다.

그는 “시사교양 프로그램 트렌드에 따라 무겁지 않은 분위기를 강조한 것일 수 있지만 이런 부분들이 저널리즘 비평의 무게감과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본다”며 “<저널리즘토크쇼J>가 일선 기자들과 언론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으며 날카로운 비판과 예리한 지적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유 평가원은 “시청자로서 내린 결론은, 그런 노력이 언론을 위해서라도 (특정 언론사를) ‘박살 내는 일’보다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혜인 기자  key_mai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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