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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어게인 코리아'와 '놀면 뭐하니?', 이소라와 이효리의 닮은 듯 다른 행보토요일 예능에 동시 출격 중인 이소라와 이효리
장영 기자 | 승인 2020.06.12 13:29

[미디어스=장영 기자] 이소라와 이효리가 주말 예능에 떴다. 토요일 TV에 등장한 이들의 모습은 비슷한 듯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소라가 철저하게 음악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이효리는 예능에 특화되어 음악에 참여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니 말이다.

해외 버스킹을 주제로 하는 음악 예능인 <비긴어게인>이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국내로 선회했다. 밖으로 나갈 수 없는 현실적 문제와 함께 편한 일상을 보낼 수 없는 이들에게 노래로 힐링을 주겠다는 의도가 기분 좋게 다가왔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비긴어게인 코리아>

찾아가는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항상 붐비기만 했던 인천공항에 사람이 없다. 그렇게 텅 빈 곳을 찾아 따뜻한 음악을 전하는 버스킹은 모두를 행복하게 해 준다. 그런 점에서 음악의 힘은 위대하고 강렬할 수밖에 없다.

최고의 가수들이 모여 길거리에서 음악을 들려준다는 것은 그 자체로 흥미롭고 매력적이다. 더욱 시즌 1에 출연했던 이소라가 다시 출연한다는 사실은 시청자만이 아니라 함께 노래하는 가수들에게도 반갑고 떨리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소라는 역시 이소라였다. 무대가 길거리라고 해도 그의 노래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오히려 더욱 호소력 짙은 이소라의 노래는 코로나19로 힘겨운 오늘 모든 이들을 위로하기에 충분했다. 이소라는 그렇게 치유의 노래로 많은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이효리는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혼성그룹을 하게 되었다. 유재석, 이효리, 비로 꾸려진 '싹3'가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본캐와 부캐를 나눠 활동하는 유재석으로 인해 부캐 전성시대는 열렸다. 그렇게 다양한 도전을 하던 그들은 이번에는 여름 음악에 집중했다.

이유는 유사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것이 멈춘 상황에서 잠시라도 음악을 들으며 웃을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 혼성그룹을 만든 이유였다. 과거에는 존재했지만 현재는 구조적으로 나오기 어려운 혼성그룹은 추억을 상징한다.

쿨을 비롯해 수많은 혼성그룹들이 나왔지만, 현재는 명맥을 찾기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점도 반갑다. 트로트가 유행하자 모든 매체들이 트로트와 관련된 방송만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것은 정상이 아니라 극단적인 소비지향일 뿐이다.
 
다양한 장르가 공존했던 과거가 그리운 것은 그래서인지도 모르겠다. 아이돌과 트로트 가수가 함께 사랑받는 상황이 정상이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편향성에 집착하는 방송사 역시 자신들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 활용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알 수가 없다. 트로트 가수로 큰 성공을 거둔 유재석이 이번에는 사라진 혼성그룹을 결성했다. 이효리와 비라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절대 강자들이 다시 돌아온다는 점에서도 많은 이들의 기대는 크다.

새로운 뭔가를 만들고 유행시키는 문화가 아닌, 과거의 문화를 끌어와 소비하는 시대라는 점에서 이는 어쩌면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새로움을 과거에서 찾고 그렇게 소비하는 점에서 퇴행성도 염려되는 현실 속 과거 회귀 문화는 지속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이효리는 단순한 과거 잘 나가던 걸그룹 멤버는 아니다. 솔로로 나서 당대 최고의 디바로 자리 잡았던 인물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슈퍼스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효리의 진가는 단순히 댄스가수로서 가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효리를 더욱 이효리답게 만든 것은 예능이다. 유재석과 함께 예능을 하며 자신의 진가를 더욱 확장시켰던 이효리가 부캐를 들고 등장했다는 것도 반갑다. 민박을 하고 핑클 친구들과 여행을 하던 이효리가 서울로 와 본격적인 예능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도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소라와 이효리는 그저 단순히 과거에서 회자되는 인물들은 아니다. 과거에도 현재도 최고의 자리에 있는 그들이 비슷한 시기 다른 예능에 출연 중이라는 사실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오직 음악에 집중하는 이소라와 예능과 음악을 공유하는 이효리는 과거나 지금이나 자신의 색깔을 지키며 활동 중이다.

최고의 존재들이었던 이소라와 이효리가 토요일 예능에 동시 출격 중이다. 서로 다르지만 그래서 더욱 사랑스러운 이들을 볼 수 있는 토요일은 그래서 행복해진다. 노래로 하나가 되고, 유쾌한 웃음으로 잠시나마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니 말이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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