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코로나19 발생 이후 스마트폰, PC 등을 이용한 방송프로그램 이용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온라인 개학에 따라 늘어난 재택시간과 여가시간이 미디어 이용과 동영상 이용시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한 '보도' 장르의 시청시간 증가가 두드러져 코로나19 영향으로 늘어난 정보욕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는 2일 코로나19에 따른 스마트폰·PC 방송프로그램 이용행태 변화를 분석한 '스마트폰·PC 이용행태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대상 기간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이고, 조사패널 수는 스마트폰 4000명, PC 2000명 등 총 6000명이다.

조사결과 전년 동기 대비 방송프로그램 이용시간은 스마트폰 23.34%, PC 67.3% 증가해 코로나19가 국민들의 방송프로그램 이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동영상 순이용자 비율 월별 비교 (방통위 2020년 1~4월 '스마트폰·PC 이용행태 변화' 보고서)

조사기간 스마트폰을 통한 방송프로그램 월평균 이용시간은 155.46분으로 전년 대비 23.34% 증가했다. 월별 이용시간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월(145.91분, 13.2%↑)부터 4월(181.00분, 67.8%↑)까지 증가추세를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10대 243.47분(43.0%↑), 20대 177.20분(6.0%↑), 40대 150.71분(28.8%↑), 50대 149.18분(24.8%↑) 순으로 이용시간이 많았다.

방송프로그램 장르별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오락 68.94분, 보도 43.00분, 드라마&영화 24.37분, 정보 9.39분, 스포츠 7.77분 순으로 많았다. 전년도 대비 증가폭은 보도(51.6%↑), 오락(34.5%↑), 정보(33.0%↑), 드라마&영화(1.2%↑) 순으로 나타났고, 스포츠(43.2%↓)는 이용시간이 감소했다.

PC 동영상 순이용자 비율 월별 비교 (방통위 2020년 1~4월 '스마트폰·PC 이용행태 변화' 보고서)

PC를 통한 방송프로그램 월평균 이용시간은 123.31분으로 전년 대비 67.3% 증가했다. 월별 이용시간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월에 122.86분(83.9%↑)으로 크게 증가했고, 3월 141.60분(81.9%↑), 4월 141.36분(59.7%↑)으로 전년 대비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30대 165.87분(47.4%↑), 10대 161.26분(134.2%↑), 50대 115.72분(196.8%↑), 20대112.37분(91.2%↑) 순으로 나타났다.

장르별 PC 이용시간은 오락 54.33분, 스포츠 28.87분, 드라마&영화 22.58분, 보도 9.08분, 정보 6.68분 순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폭은 스포츠(213.8%↑), 보도(106.8%↑), 드라마&영화(43.9%↑), 정보(40.6%↑), 오락(39.6%↑) 순으로 나타났다.

증가한 스마트폰·PC 이용시간은 동영상 이용시간 증가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디바이스 이용시간과 스마트폰을 통한 동영상 이용시간도 함께 증가했다.

코로나19와 매체이용시간 월별·디바이스별 비교 (방통위 2020년 1~4월 '스마트폰·PC 이용행태 변화' 보고서)

방통위는 보고서에서 "‘재택근무’ 및 ‘온라인 개학’에 따라 늘어난 재택시간 및 여가시간은 미디어 이용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3월은 2월이나 4월보다 매체 이용시간이 길었다"고 전했다.

또 방통위는 "방송프로그램 시청의 증가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늘어난 정보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방송프로그램 역할을 보여준다"면서 "특히 스마트폰에서의 보도장르 시청시간의 증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늘어난 정보욕구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으며, 오락프로그램 시청시간의 증가는 실내에서의 여가시간 증가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방통위는 이번 '스마트폰·PC 이용행태 변화' 보고서를 방송통계포털(mediastat.or.kr) 보고서 게시판을 통해 공개하고, 다음달부터 1개월 단위 월간보고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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