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조선일보가 5월 30일자 <조슈아 웡 "홍콩 민주주의 우려 밝혀준 윤상현에 감사> 단독 보도에 대해 사과했다.

조선일보는 1일 온라인판 기사 <[바로잡습니다] '조슈아 웡, 윤상현에 감사' 보도>에서 "윤 의원의 말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조슈아 웡 사무총장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윤 의원 주장만 반영하는 기사를 내보낸 점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5월 30일 조선닷컴 <[단독]조슈아 웡 "홍콩 민주주의 우려 밝혀준 윤상현에 감사>

조선일보는 지난달 30일 <[단독]조슈아 웡 "홍콩 민주주의 우려 밝혀준 윤상현에 감사>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를 이끄는 조슈아 웡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사무총장)이 윤상현 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에게 홍콩 국가보안법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만남을 희망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이 화상 통화 등 접촉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고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전날 <[단독] 윤상현 "홍콩 민주 투사 조슈아 웡 만날 것… 한국, 침묵해선 안 돼">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조슈아 웡 사무총장은 조선일보 보도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어로 "최근 한국에서 제가 윤상현 국회의원에게 만남을 요청했다는 보도와 제가 윤상현 국회의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저는 윤상현 의원과 연락을 한 적도 받은 적도 없다.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조슈아 웡 사무총장은 "홍콩 민주화에 관심 가져주신 마음에는 감사를 표하지만 이런 상황은 저에게 조금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5월 31일 조슈아 웡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트위터

조선일보는 해당 기사에 대해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윤상현 의원이 지난달 29일 본지와 통화에서 '홍콩 민주화 운동가인 조슈아 웡 사무총장이 내가 이야기한 것을 보고 둘이 화상으로 얘기하자고 말해왔다'고 밝힌 내용이었다"며 "자신이 전날 홍콩보안법에 대해 냈던 입장문을 보고 조슈아 웡 사무총장 측이 고맙다는 뜻을 전해왔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일보는 "윤 의원은 31일 조슈아 웡 사무총장이 자신의 발언을 전면 부인한 것에 대해 '의사소통의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자신의 발언에 일부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윤 의원이 "제3자가 조슈아 웡과의 화상 인터뷰를 제안해서 정중히 거절했다"며 "가짜뉴스 등은 헤프닝이고 오해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또 만남을 요청한 주체에 대해 윤 의원은 조슈아 웡 사무총장 본인이 아닌 '제3자' '시민 단체'라고 했고, '제3자' '시민단체'가 정확히 어디냐는 질문에 대해 명확하게 답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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