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가 3월 3일자부터 가판 발행을 중단한다.

▲ 한국일보 3월3일자 2면.
한국일보는 오늘자(3일) 2면 <알립니다>에서 "주요 뉴스를 보다 빨리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가판의 속보성을 중시, 독자적으로 기존 발행체제를 유지해 왔으나 인터넷 등 멀티미디어 환경이 발달하면서 신문매체에 대한 독자들의 속보성 요구가 크게 약화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 과감히 저녁 가판을 폐지하기로 했다"면서 "마감시간을 크게 늦춰 보다 심층적이고 정제된 뉴스를 공급하는데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는 이어 "가판을 폐지하면서 제민일보와 제휴, 오늘부터 현지에서 인쇄한 신문을 제주도 지역 독자들에게 배달한다"며 "지금까지 전날 저녁 항공편으로 공수된 서울지역 가판을 이튿날 아침 받아 보던 제주도 지역 독자들은 보다 실시간에 근접한 생생한 뉴스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는 "가판 발행 중단을 계기로 더욱 깊이 있고 다듬어진 정보와 품격있는 읽을거리를 독자들께 제공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는 지난 2001년에 가판을 폐지했으며 조선일보도 지면 전략 노출을 막기 위해 2005년 3월부터 가판을 폐지했다. 경향신문·동아일보·세계일보·한겨레 역시 2005년 4월부터 '충실한 취재와 편집' 등을 이유로 가판을 폐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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