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연합뉴스 동남아총국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베트남나우’가 무단 인용 논란에 휩싸였다. 베트남나우가 한국일보 기사 내용 상당 부분을 발췌해 영상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측은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를 참고해 만든 영상”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보는 24일 <한국에서 팽 당한 유니클로, 베트남에서 재도약 꿈꿔> 보도에서 베트남 유니클로 소식을 전했다. 한국일보는 “유니클로가 현지 시장 공략에 한층 적극적으로 나섰다”면서 “유니클로의 베트남 전략은 지난해 7월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로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 확산과 시기가 겹친다”고 설명했다. 한국일보는 ‘베트남 의류업계와 사이공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이라는 인용 문구를 달아 베트남 내 유니클로 상황을 상세히 언급했다.

베트남나우 유튜브 화면 갈무리

베트남나우는 27일 <한국서 팽당한 유니클로, 베트남서 재도약 꿈꿔... 베트남 중심으로 동남아 공략 선언> 영상을 올렸는데, 주요 내용이 한국일보 기사와 상당 부분 일치했다. 연합뉴스 동남아총국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베트남나우는 논란이 일자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연합뉴스는 “베트남 현지 언론 기사를 참고해 만든 영상”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는 “현지에서 (한국일보와) 비슷한 기사가 많이 나와서 그 내용을 참고했다”면서 “다만 오해의 소지가 있어 콘텐츠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베트남 언론 기사를 참고했다면 전혀 문제되지 않는 건데,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영상을 삭제한 이유가 뭔가”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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