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인쇄매체 정부광고 비율이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쇄 매체에 대한 이용자 집중도가 크게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디지털은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정부광고 비율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정부광고 추세가 변하고 있다. 신문 정부광고는 줄어들고 있으며, 디지털 정부광고는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집행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인쇄매체에 할당된 정부광고는 40.2%에 달했다. 같은 시기 방송은 25.7%, 디지털은 12.3%, OOH(옥외광고)는 21.8%였다.

매체별 정부광고 집행률

2014년 이후 인쇄매체 정부광고는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2015년 37.0%, 2016년 36.3%, 2017년 32.4%, 2018년 30.8%, 2019년 24.6%다. 2014년 대비 38.8% 감소한 것이다. 반면 디지털 정부광고는 크게 늘었다. 2015년 13.7%, 2016년 14.9%, 2017년 16.3%, 2018년 20.0%, 2019년 21.2%로 72.3% 상승했다. 방송·OOH 2019년 정부광고는 각각 28.8%, 25.4%다.

이같은 매체별 정부광고 집행 변화는 ‘이용자 변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 매체별 뉴스이용현황에 따르면 인쇄매체 이용률은 2014년 11.1%에서 2018년 9.2%로 1.9%p 하락했다. 반면 디지털 이용률은 2014년 33.3%에서 2018년 40.4%로 7.1%p 증가했다. 방송은 55.6%에서 50.4%로 5.2%p 하락했다.

이 같은 현상과 관련해 한국신문협회는 "광고매출이 줄어 신문 경영이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문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에게 '정부광고 대행 수수료의 50% 이상 신문에 환원 및 정부광고 상반기 조기 증액 집행'을 요구한 상태다.

하지만 인쇄매체에 대한 정부광고 집행 비중이 낮은 것은 한국만의 상황이 아니다. 캐나다의 정부광고는 디지털에 집중돼 있다. 2018년-2019년 캐나다 정부광고 집행현황을 보면 인쇄 6.8%, 방송 33.4%(TV 31.5%, 라디오 1.9%), 디지털 53.3%, OOH 6.5% 순이다.

캐나다 역시 정부광고 집행에 매체 이용률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디지털 뉴스 이용률은 76%에 달하지만 인쇄매체 이용률은 28%다. 미국·일본·유럽 등 주요국가는 매체별 정부광고 추이를 집계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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