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MBC <PD수첩> ‘대변 먹이는 교회, 노예가 된 교인들’ 편이 26일 밤 10시 50분 예정대로 방송된다. 앞서 방송 당사자인 김명진 ‘빛과 진리의 교회’ 목사 측은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법원은 22일 김명진 목사 측이 낸 방송금지가처분 소송에 대해 “(방송 내용이)공공의 이해에 관한 사안이자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라면 진실이 아니라는 점이 소명되지 않으며 반론 기회를 제공했고, 반론이 방송에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로 26일 오전 기각 결정을 내렸다.

한학수 <PD수첩> 진행자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명진 목사 측이 제기한 방송금지가처분 소송이 기각됐다”며 “법원의 현명한 결정을 환영한다. 오늘 10시 50분에 무사히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MBC <PD수첩>에서는 26일 밤 10시 50분에 '대변 먹이는 교회, 노예가 된 교인들' 편을 방송한다. (사진=MBC)

김 목사의 만행은 지난 5일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의 고발 기자회견으로 대중에 알려졌다. 김 목사는 제자훈련이란 명목하에 교인들에게 소형차 트렁크에 갇히기, 잠 안 자기, 매 맞기, 인분과 구더기 먹기 등을 시켰다는 것이다.

일명 ‘탑 리더’인 김명진 담임목사는 빛과 진리교회에서 신과 같은 존재였다. 김 목사가 가는 길에는 교인들이 벌떼처럼 몰려다니곤 했다. 그에 대한 숭배는 물질로 이어졌고 교인들은 김 목사에게 2억 원 상당의 고급 외제차를 헌물로 받쳤다. 교인들의 헌금으로 만들어진 교회 자산은 경남, 강원 일대 토지를 사들이는 데 쓰였다. <PD수첩>은 김 목사를 둘러싼 이러한 의혹을 파헤치는 내용을 오늘 밤 10시 5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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