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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협 논란, 북한문제까지 더해 확대하는 일본 언론"호사카 유지 교수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가 직접 위안부 문제 해결에 나서야"
김혜인 기자 | 승인 2020.05.25 11:23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연일 윤미향 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이사장 관련 의혹 보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이를 확대·재가공해 위안부 존재를 부정하는 논조를 만들어 내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2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국에서 윤미향 전 이사장에 대한 여러 가지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그 이상으로 일본에서 상세한 기사가 나오고 있고, 이 중 가짜뉴스가 많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주요 신문들이 21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한 한국 검찰의 수사 착수 소식을 전하며 정의연 전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의 사진을 실었다. 연합뉴스

예를 들어 지난 4월 매각된 안성 쉼터가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연 다음 날인 5월 8일 매각돼 또 다른 의혹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식이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이런 내용이 담긴 가짜뉴스가 메이저 언론은 아니지만 메이저 언론이 운영하는 인터넷 언론사에서 많이 생산된다”고 말했다. 특히 ‘야후 재팬’ 사이트에 올라온 가장 많이 본 뉴스로 의혹 보도 등이 상위랭킹을 차지하고 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2004년 신미자 위안부 피해자를 포함 13명의 피해자분들이 정대협을 고소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때 일을 상세히 보도하며 이번 정대협 논란과 똑같다고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정대협 고소건은 일본 측의 보상을 받아들이자는 신 할머니 측과 그렇지 않은 정대협이 갈라서면서 벌어진 일이다. 이를 일본 언론에서는 윤미향 당선인과 엮으며 한일 관계를 나쁘게 만드는 장본인으로 윤 당선인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당시 아시아 여성기금을 절대 받지 말라고 설득한 이가 윤미향 전 이사장이었고 이번에도 일본에서 받은 15억 엔을 받지 말라고 설득한 이가 윤 당선이었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또한, 뒤에 문재인 정권이 있다는 식으로 보도해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우익 언론에서는 정대협 관련 논란에 북한 문제까지 더해 문제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1일 조선일보가 보도한 ‘정대협, 안성 쉼터에서 류경식당 종업원들 북송 회유했다’는 의혹 보도가 일본에서는 사실처럼 보도되는 데다 새로운 내용이 추가됐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류경식당에서 탈북한) 9명은 원래 기획입국이 아닌 한국에 오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고 3명만 모르고 있었다는 식으로 조선일보에서는 하지 않은 상세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며 “왜 그런 정보가 나오는지 이해가 안되는데 아마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한국 내 우익 중 일본 우파 언론과 연결이 되어있는 이들이 증언하는 것 같다. 최근 이분들이 일본에서 책을 출판하고 많은 부수를 찍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정대협 논란을 확대시키는 일본 내 우파들은 결국 ‘위안부 할머니들은 성노예가 아니었다’는 주장을 하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오늘(25일)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할머니가 “나는 성 노예가 아니야”라고 말하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내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서는 알지만 정의엽이나 정대협은 모르는 국민들이 많기에 의혹 확산을 정리하려면 이번 문제를 제대로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가 직접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연 뿐 아니라 많은 시민단체가 특성상 정확한 회계처리가 이뤄지기 어려우며 논란이 확산돼 위안부 문제의 취지를 훼손시키면 안 되기 때문에 국가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의연을 역사재단 등으로 전환시켜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김혜인 기자  key_mai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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