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KBS 보궐이사 추천을 의결한다. 보궐이사로 류일형 전 연합뉴스 기자가 거론되고 있다.

20일 국회, 업계 등에 따르면 방통위는 21일 전체회의에서 의결사항으로 KBS 보궐이사 추천에 관한 건을 비공개 논의한다. 지난달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용환 이사의 면직안을 재가한 이후 한달여 만이다. 방송법에서는 KBS 이사 결원이 발생하면 30일 이내에 보궐이사를 임명토록 규정하고 있다.

여의도 KBS 본사 (사진=KBS)

KBS 보궐이사로는 류일형 전 연합뉴스 기자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 전 기자는 연합뉴스에서 강원취재본부장, 콘텐츠평가실 고문, 한민족센터 동포·다문화부 선임 등을 역임했다. 2004년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 노조위원장에 선출돼 1년 간 활동했다.

그간 언론시민사회에서는 KBS 등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에 정치권 추천을 배제하고, 일련의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KBS·MBC 등 공영방송 이사 선임의 경우 여야 정치권 추천이 '관행'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는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을 훼손하는 '불법적 관행'이라는 언론시민사회 비판이 이어져 왔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달 7일 성명을 내어 방통위에 "정치권에 기대지 말고 법에 규정된 대로, '각 계층의 대표성을 고려'한 인물을 방통위가 직접 추천하라"며 "공영방송 최고의사결정기구에 정치권은 절대 개입하지 말라. 또 방통위는 약속한 대로 '국민참여를 보장'한 이사 추천 절차에 돌입하라"고 요구했다. 방통위는 올해 초 업무보고에서 공영방송 이사·사장 선임 시 국민참여를 보장하고 절차적 투명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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