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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녀도, ‘애니메이션계의 칸’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경쟁 진출[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권진경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5.20 13:18

[미디어스=권진경] 올해로 44회를 맞는 세계 최고 권위의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의 장편경쟁 부문 콩트르샹(Contrechamp) 섹션에 안재훈 감독의 <무녀도>가 공식 초청됐다. 2011년 한혜진 감독과 공동 연출한 안재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 <소중한 날의 꿈>에 이은 두 번째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로, 한국 애니메이션 감독이 거둔 최초의 쾌거다.

영화 <무녀도> 스틸 이미지

<무녀도>는 전통적인 무속 신앙과 외래 종교인 기독교 사이의 충돌로 인한 한 가족의 파국을 그린 김동리의 단편소설 [무녀도](1936)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또한 <소중한 날의 꿈>,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소나기> 등을 제작하며 척박한 국내 장편 애니메이션의 명맥을 이어온 안재훈 감독의 네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다.

원작 및 영화 속 무당 모화와 독실한 기독교인 아들 욱이의 대립과 반목은 우리나라 근대사에서 종교 이상의 사상적 갈등을 응축하고 있어, 시대를 뛰어넘는 세계관과 메시지로 지금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안재훈 감독이 20년 넘게 이끌어온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연필로명상하기’의 고유의 장기인 탄탄한 시나리오와 철저히 고증된 마술적인 작화, 섬세한 연출에 더불어 한국적인 음악과 춤이 뮤지컬 형식으로 가미되어 빛을 발한다.

영화 <무녀도> 스틸 이미지

무당 ‘모화’ 역은 베테랑 뮤지컬 배우 소냐가 맡아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을 드라마틱한 가창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오롯이 그려냈다. 모화의 아들 ‘욱이’ 역은 실력파 뮤지컬 배우 김다현이 캐스팅되어 확고한 신념으로 무장된 근대 청년의 고뇌와 사랑을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거기에 영화 <목숨>(2014), <나쁜나라>(2015),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2014)의 강상구 음악감독이 한국적인 한이 고스란히 서린 뮤지컬 넘버 등 오리지널 스코어를 담당했다. 

‘애니메이션계의 칸 영화제’로 꼽히는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는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 일본의 히로시마, 캐나다의 오타와와 함께 국제애니메이션영화협회가 인정하는 세계 4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안재훈 감독은 2011년 첫 장편 <소중한 날의 꿈>이 장편경쟁 부문에 초청되었고, 2016년 <무녀도>가 WIP(Work In Progress) 프로젝트로 선정되어 크게 주목받았다. 현재 프로덕션 제작을 진행 중인 5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살아오름: 천년의 동행>은 2017년 MIFA 피칭에 참여한 이후 전 세계 애니메이션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해진다.

영화 <무녀도> 스틸 이미지

한편, 안재훈 감독은 6월 25일 프랑스 파리의 문화영상센터 포럼 데 이마주(Forum des Images)에서 열리는 마스터 클래스에도 공식 초청되었다. 마틴 스콜세지 등 세계적인 영화인과 애니메이션 감독들의 참여로 정평이 난 마스터 클래스지만, 올해 행사는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로 안재훈 감독이 참석할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미정이다.

지난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상영 당시 한국적인 소재와 음악, 마술적인 그림과 섬세한 연출이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기대를 모았던 안재훈 감독의 <무녀도>가 세계 최고 애니메이션 페스티벌로 거론되는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6월 15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제44회 안시 국제에니메이션영화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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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경 칼럼니스트  knud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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