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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식이 아빠 ‘보험금 요구’ 퍼트린 유튜버 피소민식이 아빠 “허접한 기사 때문에 해명하는 현실조차 비참”…유튜브 주장 기사화 '인사이트', 언중위 조정 신청
김혜인 기자 | 승인 2020.05.15 11:12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진 고 김민식 군의 아버지가 14일 “가해자 측에 보험금 7억을 요구했다”는 영상을 올린 유튜버를 고소했다. 이를 기사화한 인터넷 매체 '인사이트'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삭제 및 해명보도,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조정을 신청했다.

김 군 아버지 김태양 씨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허위사실을 마치 진실인 것처럼 방송하는 유튜브 채널 ‘생각모듬찌개’와 그걸 기사화한 인사이트에 대한 분노를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영상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가 12일 작성한 <민식이법 가해자 지인 "민식이 아빠, 삼성화재에 합의금 7억원 요구> 기사

김태양 씨는 유튜브 영상을 올린 유튜버를 향해 “구독자를 늘리고 조회 수를 늘려 우리 가족을 돈벌이에 이용하는 것이냐”며 “인격 살인이나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의 범죄”라고 했다. 영상 내용을 기사화한 인사이트를 향해서는 “방송 내용을 사실 확인도 없이 기사화하여 우리 가족에 대한 거짓된 음해가 일파만파로 퍼져 법적대응에 나서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충남 아산경찰서에 유튜브 채널 생각모듬찌개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 해당 영상 삭제 및 최 씨에 대한 제재를 요청했다. 인사이트와 기자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언론조정신청서를 제출, 해당 기사 삭제 및 해명 보도,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

김 씨가 문제 삼은 주장은 ‘민식 군의 부모가 삼성화재에 거액을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자신을 김 군 사망 사고 가해자의 지인이라고 밝힌 이는 가해자가 김 군 부모에게 여러 차례 사과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김 씨가 경찰서장 집무실을 찾아가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가해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씨가 삼성화재에 보험금으로 7억원을 요구했다고 했다.

인사이트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면서도 유튜브에 실린 내용을 기사화했다. 기사 중간에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이 주장은 구독자가 8만 명인 한 유튜버의 전화 인터뷰 영상을 통해 나왔고 온라인 공간에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해당 영상 속에 출연해 인터뷰한 이는 가해자의 지인을 자처했으나 진짜 지인이 맞는지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무조건 이 주장을 믿을 수는 없지만 진실 여부는 궁금하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밝혔다. 사실 확인 없이 익명의 주장을 기사화하며 언론사는 해당 주장을 옮긴 것뿐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11일 구독자 9만 여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생각모듬찌개'에는 "정말 충격입니다. 민식이법 가해자, 지인통화 내용"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김태양 씨는 보험금으로 7억 원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 “아이를 잃은 슬픔에 민사적인 부분은 손해사정사에게 일임했고 그 과정에서 삼성화재 측과 합의가 불성립돼 변호사를 선임해 민사소송에 들어가게 됐다”며 “직접 삼성화재 측에 7억원을 요구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경찰서장 집무실에 찾아갔다는 주장에 대해 “경찰서장이 누군지 얼굴조차 모르며 경찰서장실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다”고 했다. 사고 직후 교통전문변호사를 선임했다는 주장, 피해자와 합의하지 않은 이유를 왜곡한 부분 등에 대해 부인·해명했다.

김 씨는 유튜브 방송에서 가해자의 지인을 자처해 인터뷰한 신원미상의 여성도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 김 씨는 “‘가해자의 지인’을 자처한 이가 민식이 엄마를 일진 출신이라고 했고, 민식이를 저와 민식이 엄마의 불륜으로 태어난 아이라고 했다”며 “제가 재혼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정보를 유튜브를 통해 만천하에 공개한 것은 심각한 인권 침해이고 개인정보유출죄라고 생각한다. 불륜으로 출생한 아이도 아니고 민식이 엄마는 일진이 아니다”고 했다.

김 씨는 “말도 안 되는 거짓 유튜브 방송과 허접한 기사들 때문에 우리 가족이 나서서 해명하는 현실조차 굴욕적으로 비참하다”며 “저희가 나서지 않으면 가짜뉴스가 끝도 없이 양산될 것이기에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진실을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김혜인 기자  key_mai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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