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결과 문 대통령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7%p 상승한 71%를 기록했다. 역대 대통령 취임 3년 긍정평가가 50%대를 넘어선 경우는 문 대통령이 유일하다.

한국갤럽은 8일 5월 1주차 데일리 오피니언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7%p 상승한 71%다. 부정평가는 5%p 하락한 21%, 의견유보는 8%다. 문 대통령 긍정평가가 70%를 넘어선 것은 2018년 7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추이 (사진=한국갤럽)

문재인 대통령 긍정평가 71%는 역대 대통령 긍정평가와 비교해봐도 압도적으로 높다. 역대 대통령 취임 3년 긍정평가는 노태우 12%, 김영삼 41%, 김대중 27%, 노무현 27%, 이명박 43%, 박근혜 42% 등이다.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은 경우는 김영삼 전 대통령(부정평가 33%)이 유일하다.

문재인 대통령 긍정평가는 대부분 지역·연령대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긍정 53%·부정 30%), 60대 이상(긍정 64%·부정 26%), 무당층(긍정 44%·부정 33%)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 이유를 물은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5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반적으로 잘한다 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4%’ 순이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22%’, ‘북한 관계 치중 11%’가 나왔다.

역대 대통령 취임 3년 긍정부정평가 추이 (사진=한국갤럽)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한국갤럽 조사결과에 대해 “보수 세력이 총선에서 역대급 패배를 당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엄경영 소장은 “총선 이후 보수 정당의 난맥이 지속된 영향이 있다”면서 “곧 문 대통령 3주년이다. 시민들의 기대심리가 반영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3%p 상승한 46%였다. 미래통합당 지지도는 2%p 하락한 17%다. 미래통합당 지지도는 창당 후 최저치다. 이어 정의당 7%, 열린민주당 4%, 국민의당 3%, 그 외 정당 2% 순이다. 무당층은 3%p 상승한 22%다.

이번 여론조사는 6일에서 7일까지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