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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사전투표 조작설' 군불, 사연 있는 듯박성현 서울대 통계학과 교수 인터뷰… 앞서 부정선거 의혹 '팩트체크'로 비난 여론 일어
송창한 기자 | 승인 2020.05.04 15:43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팩트체크를 통해 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조작설'을 적극적으로 차단했던 조선일보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인터뷰를 실었다. 

조선일보는 4일 <"사전투표 결과 통계적으로 이해안돼… 선관위, 의혹 풀어줄 책임있어">라는 제목의 박성현 서울대 통계학과 명예교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박 교수는 '미래한국' 발행인이기도 하다.

이 기사에서 조선일보는 "사전 투표 조작설이 제기됐을 때 진지하게 다룰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보수는 선거 패배로 끝나는 게 아니라 자칫 '선거 불복' 오명까지 뒤집어쓸 수 있다"면서 "하지만 통계학회 회장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을 지낸 박 교수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며 부정선거 주장에 힘을 실었다. 박 교수는 "어떤 형태로든 인위적 개입이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5월 4일 <[최보식이 만난 사람] "사전투표 결과 통계적으로 이해안돼… 선관위, 의혹 풀어줄 책임있어">

보수 유튜버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부정선거 의혹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사전투표 득표율이 서울·인천·경기 등 세 지역에서 모두 '63 대 36'으로 동일하다는 주장에 근거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매체의 팩트체크 등을 통해 밝혀진 대로, 해당 수치는 민주당과 통합당의 득표만을 분모에 넣고 백분율로 계산한 결과다. 정의당, 민생당, 무소속 등 전체 유효표를 놓고 두 거대정당의 세 지역 득표율을 계산하면 서울 61 대 34, 인천 58 대 33, 경기 60 대 34 등 모두 다른 결과가 나온다. 

또한 세 지역은 총 121개 선거구로 나뉘어져 있다. 조작설 주장대로 거대양당의 득표를 기준으로 각 선거구 득표율을 계산해도 도출되는 수치가 선거구마다 각기 다른 상황에서 선거구 전역의 투표수를 사전에 조작해 최종적으로 '63 대 36' 비율을 맞추는 것은 현행 선거제도 하에서 불가능하다. 선관위 직원, 선관위원, 선관원, 개표관리원, 참관인이 선거과정에 참여하고 있고, 기술적으로 조작이나 해킹의 여지도 없다. 조선일보는 이 같은 내용을 지면과 유튜브계정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팩트체크해 온 매체 중 하나다.

박 교수의 조선일보 인터뷰 내용은 조작설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박 교수는 "아주 우연히 그렇게 일어났다고 주장할 수는 있지만, 통계적으로 이런 우연이 일어나기는 쉽지 않다"며 "굳이 말하면 '신이 미리 그렇게 해주려고 작정하지 않고는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63 대 36' 주장이 사실과는 다르다는 질문에 박 교수는 "양당의 득표율만 비교한 것은 만약 조작이 시도됐다면 오직 통합당 표를 민주당 표로 바꿔치기해 생길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런 비율 자체를 조작의 증거로 몰아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하지만 의심할 만한 근거는 된다"고 답했다. 

선거관리 과정의 투명성, 폐쇄통신망 사용으로 해킹이 불가능한 구조 등으로 조작설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그는 "나는 통계 관점에서만 말할 수 있을 뿐"이라며 "중앙선관위는 이렇게 확산되는 의혹을 불식해야 할 책임이 있다. 박빙 선거구 3곳을 재검표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본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합당의 소송 제기 필요성을 덧붙였다. 

실제 사전튜표 조작설을 주장하는 민경욱 통합당 의원은 1일 비례대표 투표지 등 증거 보전을 거부한 인천 연수구 선관위측을 직권남용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통합당 대전 유성구을 조직위원장 김소연 변호사도 4일 유성구선관위측을 증거인멸 등의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통합당 내부에서는 부정선거 의혹에 선을 긋고 있다. 선관위는 "정확한 근거없이 무모한 의혹만으로 국민 통합을 저해하고 사회 분위기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선 당사자 및 관련자 고발 등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사전투표 조작설로 보수진영에는 균열이 생겼다. 지난달 20일 유튜브 채널 '펜앤드마이크'의 정규재 대표가 '사전투표 조작설이 참 부끄럽다'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자 해당 영상에는 수천개의 '싫어요'와 함께 비판 댓글이 줄을 이었다. 

총선 이후 보수 유튜브 채널 중 '신의한수', '가로세로연구소', '공병호TV' 등에서는 사전투표 조작 의혹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고, '펜앤드마이크, '조갑제TV', '미디어워치TV' 등은 반대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일부 보수 누리꾼들은 사전투표 조작 의혹에 동조하지 않는 보수진영 내 스피커를 공격하고 있다. 조선일보 역시 보도와 자사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사전투표 조작 의혹을 적극적으로 팩트체크하면서 일부 누리꾼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 관련 유튜브 영상에는 1100여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 조선일보를 비난하는 댓글이다.  

이날 조선일보가 박 교수 인터뷰 기사를 싣자 공병호TV, 이봉규TV 등 보수 유튜브 채널에서는 '조선일보 움직이다', '조선일보 뭔가 잡았나? 부정선거 움직이기 시작!' 등의 제목을 단 영상들이 업로드 됐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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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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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라니 2020-05-05 22:35:31

    선거 공정성. 국민통합을 위해 선거가 끝난후 1개월이내 이의제기가 있으면 선관위는 무조건 3개구역이내에서 재검표해야하는 법률안을 제정해야만 공정성을 담보할수있을것이다. 모든국민이 믿을수있어야 한다....   삭제

    • 김청식 2020-05-05 10:08:09

      선거업무는 법정사무이기 때문에 법에 정한 대로만 처리하면 된다. 그런데 바코드를 사용토록 규정되었다면 바코드를 사용해야지 왜 큐알코드를 사용했는지 궁금하다. 바로 이런것 때문에 조작이니 부정이니 하는 소리가 나오는것 아닐까.   삭제

      • 온니 2020-05-04 19:13:39

        선관위는 국민통합 저해를 막기위해 고소하지 말고 당당하게 자료를 개방해라 그러면 될것이지 왜 국민통합을 운운하나? 그냥 공개해라   삭제

        • 김규현 2020-05-04 18:22:09

          ?????????????????????????????좀 더 공부하세요   삭제

          • 김현우 2020-05-04 15: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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