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MBC가 28일 자사 기자의 텔레그램 ‘박사방’ 가입 의혹과 관련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포함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해당 기자에 대한 ‘대기발령’ 조치를 결정한 지 하루 만이다.

MBC는 "본 의혹과 관련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박선아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두 명을 외부 전문가로 포함시켜 총 6명으로 이뤄진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수정 교수와 박선아 교수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TV)

이수정 교수는 경찰청 과학수사 자문위원, 검찰청 전문수사자문위원, 미국 범죄학회 정회원, 한국여성심리학회 회장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박선아 교수는 10여 년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소송을 맡아 진행, 대한변협 일제피해자인권특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해왔다.

진상조사위 내부 위원으로 전병덕 경영본부장, 장혜영 감사국장, 최진훈 법무부장, 성지영 뉴스전략팀장을 선정했다. MBC는 “이번 사건을 엄중히 여겨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이뤄지는 모든 과정과 결과를 시청자들께 충실히 전해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MBC <뉴스데스크>는 앵커멘트를 통해 자사 기자 한 명이 지난 2월 중순 성 착취물이 공유된 ‘박사방’에서 유료회원으로 가입하려 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기자는 MBC 1차 조사에서 취재 명목으로 70여 만원을 송금했다며 운영자가 신분증을 추가로 요구해 최종적으로 유료방에 접근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MBC는 해당 기자의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고 판단해 업무에서 배제하고 27일 인사위원회에서 ‘대기발령’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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