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김정은 위독설'이 제기된 이후 연일 언론사들이 북한 관련 기사를 쏟아내는 가운데 중앙일보가 실수로 ‘김정은 사망’ 준비기사를 포털에 노출했다가 삭제했다.
중앙일보는 24일 오후 3시 30여분 <준비기사/A▶[김정은 사망]코로나 엎친데 덮친 韓경제 ‘시계제로’...위기대응 강도 높여야>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가 바로 삭제했다. 포털에는 기사 송출 흔적만 남아있는 상태다.
중앙일보는 해당 기사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흔들리던 한국경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망이란 초대형 위기를 맞았다"며 "북한 내 최고지도자 공백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한국 금융시장의 불안감, 북한 내 경제상황 악화가 우려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같은 해프닝은 단순 실수로 보인다. 언론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유명인이 위독하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에 부고 기사를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기사를 준비해두는데 이를 잘못 송출한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실제로 몇몇 매체들은 김정은 위독설이 제기된 이후 다양한 형태의 예상 기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1일 CNN이 김정은 위원장의 중태 의혹 보도를 내보낸 이후, 중앙일보는 22일 1면에 <김정은 위중설 논란 정부 “강원도 표류중”>, 23일 6면에 <김여정 대행론 도는데…침묵하는 북한, 모른다는 미국 왜>, 24일 8면에 <“김정은, 경호원 코로나 감염되자 원산서 자가격리”> 제목의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