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n번방 실체를 최초로 취재하고 공익신고한 ‘추적단 불꽃’이 이달의 기자상 특별상을 받았다. n번방·박사방 사건을 심층 취재한 한겨레신문 사건팀은 취재보도1부문을 수상했다.

‘추적단 불꽃’은 2명의 대학생으로 이뤄진 취재단이다. 추적단 불꽃은 n번방 텔레그램 성착취 실태를 고발하는 기사를 뉴스통신진흥회 탐사보도 공모전에 응모했다. 이들은 아동·청소년 디지털성범죄물이 텔레그램에서 유통된다는 것을 확인하고 잠입 취재를 시작했다. 해당 기사는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지만, 성착취 사건은 한겨레가 추가 취재물을 내기 전까지 주목받지 못했다.

사진=추적단 불꽃 유튜브 화면 갈무리

한국기자협회는 추적단 불꽃의 텔레그램 성착취 취재물을 제355회 이달의 기자상 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한국기자협회가 기성 언론이 아닌 자에게 이달의 기자상을 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기자협회는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으로 한겨레신문 사건팀의 ‘텔레그램 성착취 조주빈 검거 이후’를 선정했다. 한겨레는 기성 언론 중 최초로 n번방 사건을 고발하고 심층 취재했다. 한겨레 보도 후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에 경찰에 체포됐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은 KBS 디지털뉴스제작부 ‘조세정의 시리즈’다. KBS는 세금 고액체납자의 실태를 고발하고 인터렉티브 기사를 작성했다. 한겨레21 ‘임대아파트 옆 도시벽지학교’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을 받았다. 한겨레21은 영구임대아파트와 인근 학교 규모 축소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은 KBS 정치부 ‘<국회감시 프로젝트K> 의원과 법’이다. KBS는 국회의원들의 법안 발의를 비판적으로 접근했다. KBS는 부실입법·대기업 민원성 입법 등을 분석해 고발했다. 대구 한마음 아파트 코호트 격리를 최초로 알린 대구MBC 뉴스취재부는 지역취재보도부문을 수상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은 국제신문 기획탐사부 ‘청년 졸업 에세이-1985년생 김지훈·김지혜’다. 국제신문은 부산시 거주 청년 졸업생(만 35세)의 삶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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