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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건강 이상설' 보도 신뢰성 낮고 팩트 거의 없어"홍민 북한연구실장 "의료시설 갖춰진 평양 두고 시술 받을 일 없어...열흘 넘게 공식석상에 얼굴 비추지 않은 사례 많아"
김혜인 기자 | 승인 2020.04.22 11:06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CNN 보도로 하루 사이에 급속도로 확산된 ‘김정은 건강 이상설’에 대해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보도 자체가 신뢰성이 낮았고 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팩트가 거의 없었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홍민 실장은 22일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와 CNN에서 제기한 ‘김정은 건강 이상설’의 신뢰성이 낮은 이유를 설명했다. 홍 실장은 “CNN은 북한 내 소식통이 사실을 확인해 준 게 아닌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도의 발언이었기에 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팩트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한 CNN 보도 'US monitoring intelligence that North Korean leader is in grave danger after surgery'

묘향산지구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계 시술을 받고 호전 중이라는 내용이 실린 데일리NK 보도에 대해서는 “내용의 신뢰성이 상당히 낮다. 그 이유는 실제로 위중한 상태이거나 시술을 받을 상황이라면 향산진료소를 갈 이유가 없다”며 “김정은은 최고 지도자이기에 주치의가 집무실에 있으며 평양 내에 큰 종합병원 단지가 있다. 의료시설이 잘 갖춰진 평양을 두고 의료시설이 없는 향산진료소에서 치료받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산이란 지명을 듣는 순간 김일성 주석이 떠올랐다. 향산은 김일성 주석이 심근경색이 와서 평양 시내로 옮겨야하는데 폭풍우로 이동이 어려워 사망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곳이다. 이 보도를 보면 개연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건강 이상설’은 CNN 보도 전부터 증권가 ‘지라시’ 형태로 돌았었다. 홍민 실장은 “2014년에 돌았던 지라시 내용과 거의 비슷했다”며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11일 당정치국 회의에서 사회를 주재하며 상당 부분 건재함을 확인했다. 며칠 사이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이후 열흘 가까이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는 데 대해 홍 실장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활동에 대한 패턴을 분석해보면 2012년 집권 이후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한 횟수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정권 초기에는 정통성 확보, 권력을 다지기 위해 일 년 동안 11회 방문했지만 2013년 10회, 2014년 7회, 그 이후 8회, 5회, 6회로 줄었고 작년에는 6회였다고 설명했다.

물론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 참배에 등장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지만 열흘 넘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건 이례적인 게 아니라고 말했다. 홍 실장은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이후 활동횟수도 줄여왔다”며 “2012년에는 1년 동안 237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였지만 작년에는 87회로 3분의 1로 줄었다. 2014년에는 40일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2018년에는 27일 동안 보이지 않은 기간이 있으니 올해 11일 동안 드러내지 않는 건 이례적인 기간으로 보기에 짧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얼굴을 비추지 않을 때마다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는 이유에 대해 홍 실장은 “과거 전언으로 확인된 건 다리에 통풍이 있다는 사실로 그 이후에 알려진 건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을 보고 추측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체중과 키로 봤을 때 비만이 있고 연설할 때 화법 속에 숨이 거칠다는 부분 등, 서 있는 자세를 추론해봤을 때 기저질환에 당뇨병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거나 가족력인 심근경색을 근거로 심장 계통이 약할 것으로 추론하는 것일뿐 실제 병명이 알려지거나 확인된 건 없다”고 말했다.

22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홍민 북한연구실장 통일연구원

북한 소식을 우리 정부에서 파악하기 어렵냐는 질문에 홍 실장은 “과거 김정일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국회 정보위에서 잘못 언급했다가 파문이 일었던 적이 있어 극도로 정보를 외부에 드러내지 않는다”며 “국방위원장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알만한 이들은 범위가 명확해지기에 정보원이 노출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실장은 4월 말에서 5월 초에 김정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 같다고 했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순천인비료공장 등이 당초 예정대로라면 완공식을 앞두고 있어 여기서 얼굴을 비출 것 같다는 설명이다.

김혜인 기자  key_mai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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