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김한규 더불어민주당(서울 강남병) 후보 캠프는 '어르신 투표 금지' 행동 강령을 내렸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허위보도”라며 “조선일보는 선거개입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김학규 후보측은 13일자 조선일보 단독보도와 관련해 “해당 채팅방은 캠프의 공식 채널도 아니고 누구나 아무런 확인 절차 없이 들어올 수 있는 오픈채팅방에 한 참가자가 언급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확인조차 없이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14일자 정치 5면에 실린 [조선일보] “2번 찍으려는 부모님 투표장 못가게 하자”

조선일보는 13일 <단독/ “2번지지 부모님 투표장 못 가게” 與 김한규 캠프 카톡강령>보도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서울 강남병) 후보 캠프의 오픈 카카오톡방에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행동강령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며 “미래통합당을 찍으려는 고령층에게 코로나 감염 위험이 있어 투표장에 가지 말라고 설득하라는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12일 밤 10시와 13일 오전 7시쯤 김 후보 캠프 카톡방에 ‘강남고지 지키기 무박 2일 대작전’이라는 내용의 선거운동 행동강령이 올라왔고, “부모님이나 어르신들이 2번 후보에게 마음이 있다면 투표를 안하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야당에선 공직선거법상 ‘선거 자유 방해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한 뒤 김 후보 측의 반박을 담았다.

이 같은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김 후보 측은 “당일 조선일보는 더불어민주당의 김남국, 김한규, 도종환, 이재정 후보에 대한 비방에 가까운 단독 보도를 이어갔다”며 “이런 허위 보도를 받아 미래통합당 중앙선대위는 마치 김한규 후보측에서 직접 이러한 언급을 한 것인 양 ‘더불어민주당의 고질적인 세대 폄하 인식’이라거나 ‘대한민국 선거제도에 도전한 중대한 위법행위’라는 악의적인 논평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런 보도 자체가 선거개입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조선일보는 선거개입을 당장 멈추라”고 경고했다. 그는 “손꼽히는 유력 일간지에서 마구잡이로 송고하고 이를 보수 야당이 받아 재생산하는 것은 악랄한 언론플레이의 전형”이라며 “아직도 이런 얕은 수가 통할 것이라 여기는 것은 우리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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