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영삼] 배우 한소희에 대한 관심이 과도해져서일까? 과거 SNS에 올린 타투 사진과 흡연 사진에 비판을 유도하는 기사들이 도배되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그런 것 가지고 비난을 하냐는 반응이다.

이런 반응은 입장이 바뀐 반응 같아 아쉽기만 하다. 언론이 냉정하고 이성적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모습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언론의 지나친 관심과 비판 유도에 넘어가 그녀를 비난하고 있고, 굳이 흡연 사진과 타투 사진을 SNS에 올린 것이 안 좋게 보인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시대가 어느 시대인가? 조선시대도 아니고 갓끈 매던 시절의 의식으로 타인의 자유를 옭아매려는 것인지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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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는 건 개인의 자유이며, 일반인이든 연예 스타든 같은 잣대로 이용할 수 있다. 오피셜 계정이 아닌 개인의 SNS에 뭘 올리든 그건 개인의 자유다. 사회적으로 금연에 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그 사회가 금연 분위기가 되었다고 해도 흡연에 대한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걸 개인 SNS에 올린 것을 두고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연예 스타가 사회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 흡연 사진 게재를 자제할 수 있지만, 그것 또한 스타 개인의 자유다. 권장일 뿐 강요할 수 없는 성격의 행위다. 개인이 어떤 생각을 하든 그건 그 사람의 자유이기에 표현을 할 수 있지만, 그 자유가 타인을 비방하거나 모욕적인 멘트로 이어진다면 이는 다른 문제이기에 표현은 정제할 필요가 있다.

그녀의 흡연 사진과 타투 사진을 보고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평가를 하고 비난하는 오지랖 행위는 섣부르다. 일부라지만 어떤 이들은 타투한 것만으로 단정치 못한 모습이라며 비난을 했다.

하지만 한소희 측근이 타투를 제거하기 전 모델 시절 했던 것이라 증언하고 있고, 개인의 선택을 두고 옳다 그르다 판단하기 어렵다는 멘트를 한 것엔 적극 공감할 수밖에 없다. 단순히 타투한 것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 있다니 대중이 그리고 언론이 무슨 점쟁이인가?

타투는 그저 개인의 선택이며 취향이다. 과거 폭력배들이 타투를 했다고 해서 그게 그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타투는 자신을 표현하는 한 형태일 뿐이다. 시대가 변하면 그 시대에 맞춰 살아가는 법도 배워야 한다.

시대를 못 따라가는 뒤떨어진 관념은 자랑이 아니다. 그런데 그 뒤떨어진 관념으로 누군가를 비난하는 모습이니 한숨이 날 수밖에 없는 것. 배우는 연기로 평가하면 된다. 사회 규범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어떠한 비난도 받을 이유가 없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미디어 속 대중문화 파헤치기>
[블로그 바람나그네의 미디어토크] http://fmp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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