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윤창현 전국언론노조 SBS 본부장이 3선 연임에 성공했다. 윤창현 본부장은 2016년 제15대 본부장으로 당선됐다.

제17대 언론노조 SBS 지·본부장선거는 최초로 경선으로 치러졌다. 투표는 코로나19로 당초 예정된 일정보다 미뤄진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모바일 투표로 진행됐다. 재적 1,113명 가운데 934명(투표율 83.91%)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윤창현 후보는 704표로 득표율 75.37%를 얻었다. 경쟁자로 나선 교양PD 출신의 유영석 후보는 230표로 득표율 24.62%에 그쳤다.

2월 27일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태영건설의 TY홀딩스 체제 전환 계획을 불허해달라"는 기자회견을 진행중인 윤창현 본부장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SBS지부장 선거 결과 역시 유효표 529표 중 427표(80.71%)를 얻은 윤창현 후보가 유영석 후보(19.28%)를 제치고 당선됐다. SBS A&T 지부장 선거는 총 397명 중 347명이 참여해 찬성 235표(67.72%)를 얻은 강용주 지부장이 당선됐다.

이번 선거가 뜻밖의 경선으로 진행되며 연대지지 성명이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 1일 SBS본부 전 지·본부장과 SBS A&T지부장 등 11명은 성명을 통해, 처음에 SBS 본부장의 3연임을 반대했지만 유영석 후보의 출마 소식을 듣고 “노동조합을 이끌 인물로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려 윤창현 본부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선을 통해 본부장과 지부장이 다른 인물이 될 경우, 본부 체제의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윤창현 본부장은 SBS의 생존에 관해 방송통신위원회와 정책을 조율하고 국회를 향한 정무 기능도 활발히 전개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닥칠 ‘TY홀딩스’ 체제와 SBS의 지위 변화, 그리고 코로나19 이후의 경제적 충격 속에서 오롯이 조합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싸워줄 후보”라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

윤창현 본부장은 이번 임기의 목표를 “노동조합을 지키는 것”이라고 단호히 밝혔다. 그는 “SBS 재허가, TY홀딩스 문제, 수익구조 개선, 공공성 강화 등 SBS의 최대 현안을 해결해나갈 예정”이라며 “코로나19로 일부 지역 언론사를 중심으로 유·무급 휴직이 시행되는 등 일자리 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 노동조합의 존립 이유는 구성원의 생존권을 지키는 것이라고 보고 본질적 목적에 부합하는 모든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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