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고성국TV·가로세로연구소·신의한수 등 유명 보수 유튜브는 정부가 코로나19 국면에서 소상공인을 지원하지 않았으며,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한 배우 문지윤 씨를 두고 ‘코로나19 때문에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모두 허위정보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7일 코로나19 관련 허위정보를 유포하는 보수 유튜브를 분석했다. 대상은 고성국TV·가로세로연구소·신의한수 등이다. 이들은 수십만 유튜브 구독자(고성국TV 54만, 가로세로연구소 56만, 신의한수 122만)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고성국TV 방송화면 갈무리

고성국TV는 정부가 코로나19 국면에서 소상공인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고성국 씨는 19일 방송에서 “영세소상공인들이 폐업 위기에 몰려 있으니까 긴급지원이 있어야 하는데, (정부가) 그런 것은 지금 손을 안 보고 표가 되는 포퓰리즘 정책으로 ‘돈 나눠주자’는 얘기만 한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17일 국회를 통과한 추경에는 소상공인 지원 내역이 담겨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비상경제회의에서 20조 원 규모의 소상공인 지원책을 제시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18일 대구에서 폐렴 증상으로 숨진 17세 청소년을 두고 “(코로나19)음성 당했다”고 전했다. 앞서 보건당국은 17세 청소년에 검체 검사를 실시했고 최종 음성 판정을 내렸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가로세로연구소 주장의 근거는 사망원인이 코로나19로 기재된 진단서”라면서 “그러나 사망진단서 논란은 영남대병원의 해명으로 일단락됐다. 꺼진 음모론에 가로세로연구소가 불을 붙이려 애쓴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가로세로연구소 방송화면 갈무리

신의한수는 배우 문지윤 씨의 사망을 코로나19 음모론에 이용했다. 문지윤 씨는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신의한수는 “우한폐렴이라는 얘기가 지금 돌고 있다”, “연예인까지도 이렇게 멀쩡한데 그냥 한 방에 가는 거”, “보도가 축소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지윤 씨 소속사는 “응급실에 들어가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코로나19는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민언련은 “고인과 유족에 상처가 될 수 있는 허위정보”라면서 “사실관계는 무시하고 무조건 코로나19 공포를 퍼뜨리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신의한수는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를 축소하고 있다는 낭설을 유포하기 위해 고인을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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