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20.6.3 수 08:24
상단여백
HOME 뉴스 뉴스
조주빈이 찍은 '좌표'에 호응하는 언론조선일보, "늪에 빠진 손석희" 사건 방조자 취급까지…'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에서 '손석희'로
송창한 기자 | 승인 2020.03.30 11:41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조선일보 등 언론이 '텔레그램 박사방' 성착취 영상거래 사건 피의자 조주빈 씨의 손석희 JTBC 사장 언급에 초점을 집중하고 있다. 성착취 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 손 사장 등에 대한 사과를 입에 올린 조 씨에 비판여론이 쏟아지는 가운데 언론은 그의 발언 의도대로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유포된 성착취 영상물에 대한 대응책, 영상물 이용자 처벌, 유사범죄 재발방지 등 사건의 본질보다 '손석희'가 앞서는 모양새다. 

앞서 손 사장은 조 씨에게 살해 협박을 받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최근 JTBC 일부 기자들에게 자신과 차량 접촉사고로 분쟁 중인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당시 조 씨의 주장에 신고를 해야한다는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텔레그램 박사방' 성착취 영상거래 사건 피의자 조주빈씨의 손석희 JTBC 사장 언급에 초점을 집중하고 있다.

30일 조선일보는 <조주빈 뒤에 삼성?… 해명할수록 꼬이는 손석희>기사에서 "손석희 JTBC 사장이 성(性) 착취물 유포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와의 관계를 해명하면서 '삼성'까지 끌어들였지만, 오히려 의문은 더 커지고 있다"며 "손 사장의 해명이 또 다른 의문을 낳는 형국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 기사에 "삼성이 배후라면 왜 신고 못 하나", "수상한 남자 자택 침입했다는데 왜 신고 않았나", "조주빈은 어떻게 손 사장의 연락처 알았나", "전문가들 '말 못할 약점 있을 가능성'" 등의 소제목을 달았다. 

조선일보 '만물상' 코너에는 <늪에 빠진 손석희>라는 제목의 한현우 논설위원 칼럼이 실렸다. 한 논설위원은 손 사장 논란과 관련해 "분명 뭔가 다른 게 있을 거라는 루머가 무성했다", "자신의 해명이 스스로 말이 안 된다고 느꼈는지 도 다른 해명을 내놓을수록 늪으로 빠져든다", "도대체 뭘 숨기려고 이런 사람들과 뒷거래를 하는지 궁금해진다"라고 썼다. 

26일부터 조선일보에 실린 관련 기사 대부분이 대동소이한 내용이다. <손석희, 조주빈 협박에 돈 건넸다>, <손석희, 조주빈과 무슨일 있었길래… 왜 신고 않고 돈 입금했나>, <검찰 n번방 수사책임자 "조주빈에 집중, 다른 사안 넓히지 말라">(3월 26일), <협박 피해자라는 손석희, 방송국서 조주빈 대리인 만났다>(3월 27일), <경찰, 조주빈 송치하며… 손석희·윤장현 사건 뺐다>(3월 28일) 등이다. 

검찰 일각에서는 범죄 혐의가 발견됐는데 수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직무유기 아니냐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경찰이 친여권 성향인 손 사장이 희대의 성범죄자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덮으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법조계에 따르면 손 사장이 경찰개입을 원치 않는 모종의 이유로 이해하지 못할 대응을 한다는 게 조선일보 보도 내용이다. 

또한 조선일보 27일 '촌철댓글' 코너에는 "손 사장이 이렇게 달라는 대로 주는 줄 알았으면 나도 한 번 달라고 해볼 걸"이라는 네이버 댓글이 소개됐고, 28일 <손 사장님, 그날 밤 무슨 일이?>라는 제목의 기자수첩에는 "조주빈이 협박해왔을 때 곧장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이 그를 체포했더라면 피해자를 줄일 수 있었을 겁니다. 의도치 않았더라도 그의 방조자가 된 것"이라는 글이 실렸다. 손 사장을 사실상 '박사방' 사건의 공범자로 보는 조선일보의 시각이 드러난다. 

이와 함께 대다수의 언론은 28일 김웅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방송에서 손 사장 해명에 반박하는 내용을 언급한 것을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 조 씨의 말을 믿지 않았고, 이른바 '삼성 배후설'은 조 씨 말을 인용해 자신을 골탕먹이려는 것이라는 김 씨의 주장을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 

사정당국을 통한 해당 사건 관련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노컷뉴스는 30일 <조주빈, CCTV 조작해 손석희 협박 '2천만원' 갈취>라는 제목의 단독 기사를 냈다. 이 기사에서 노컷뉴스는 "조주빈이 손 사장과 김 기자의 분쟁 과정에 교묘하게 개입해 돈을 뜯어낸 사실이 확인되면서 사건에도 다시 관심이 쏠린다"며 "배후까지 의심되는 상황이었다면 신변 보호 요청을 비롯해 수사기관에 더더욱 도움을 청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표가 추가되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는 모양새"라고 했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창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편집인 : 임진수  |  개인정보책임자 : 윤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희상 팀장
미디어스 후원 계좌 안내 : 하나은행 777-910027-50604 안현우(미디어스)
Copyright © 2011-2020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