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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김종인 "코로나 비상지원금, 인기영합식 대책""통합당의 코로나 대처, 말만 할 수 있는 것"…"과반의석 차지해 원내 1당" 자신
김혜인 기자 | 승인 2020.03.30 11:18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미래통합당이 당내 갈등과 거듭된 공천 파동의 해결책으로 지난 26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총괄선대위 위원장으로 영입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미래통합당이 이번 총선에서 제1공약으로 내세워야 하는 것은 코로나 사태 극복과 이로 인한 경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방향제시”라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은 코로나19로 대내외 경제가 악화된 상황에서 ‘경제전문가’로 불리는 김 위원장을 영입하며 일명 '김종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이 위원장직을 수락한 직후 통합당에 한 첫 주문은 ‘비상경제 상황 대응’이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주부터 경제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 대책 기자회견에서 밝은 표정으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30일 MBC<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부가 논의 중인 코로나 비상 지원금 지급 방안에 대해 ‘인기영합식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오늘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소득 70% 이하 모든 가구에게 최대 100만씩 ‘긴급생계비’를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확정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신중하게 생각을 안 하지 않았나 싶다”며 “코로나 사태가 단시간에 끝난다고 하면 모르겠지만 오래 지속될 것 같으면 어떻게 소득 없는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보장해줄지 심도 있게 생각해야지 지금 당장에 인기영합식으로 일시에 100만 원씩 준다는 게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에 대해 사전에 제대로 생각을 했는지 의심이 간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 직면해서 지자체장들이 기본소득 등을 언급하다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2조 달러 확보해서 국민에게 나눠준다 하니 거기에 많은 영향을 받아서 이런 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기존에 편성되어있는 올해 예산을 절감해 저소득층에 대책 재원을 조달한 뒤 부족하면 정부가 국책을 발행해 보완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헌법에 따라 나라에 긴급사태가 발생하면 예산 20% 정도를 삭감해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며 100조 원 정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코로나 방역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량으로서 최대 한도로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에서 당연히 책임지고 해야 할 일인데 이를 자랑으로 생각하면 선전용으로 이용해 먹겠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의 코로나 대처에 대해 “야당이기에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말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자신의 영입이 늦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김 위원장은 “늦지 않았다"며 "시간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총괄선대위원장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김 위원장은 “더 이상 정치에 참여하지 않으려고 생각하다가 주변 사람들이 우리나라 현 실정이 그대로 가만 보기엔 무책임한 게 아니냐고 권고 하고 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간곡히 요청해 결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총괄선대위원장 임명 전, 공천권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김 위원장은 “공천 문제를 거론한 게 아니라 공천 결과가 언론에 보도되는 상황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며 “외부에서 간섭할 권한이 없는 사람인데 공천에서 뭐라고 할 수 없지 않냐”고 말했다.

앞서 서울 강남에 공천받은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를 비판했던 것에 대해 “제가 국가적 망신이라고 말한 게 아니라 태영호 전 공사의 공천을 두고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수습했다.

지난 12일 김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태 전 공사 공천을 잘못된 공천 사례로 꼽으며 “이는 국가적 망신으로 공천을 이벤트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다음 날 태영호 전 공사는 “전 범죄를 저지른 적도 없고 막말을 한 적도 없다. 뇌물 수수로 실형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맞받쳤다. 

미래통합당 총선 슬로건을 ‘못 살겠다 갈아보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김 위원장은 “1956년 신익희 당시 대통령 후보가 내세웠던 구호로 최근에도 이같은 말이 쓰인다”며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민심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 심지어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번 총선은 정권심판론이 반영된 선거가 될 것이라고 봤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국민이 지난 3년 동안에 정부에 대해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선거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고 본다”며 “당연히 선거라는 것은 정부의 업적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미래통합당이 원내 1당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위원장은 “과반 의석 차지하고 원내 1당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2016년 당시 민주당이 1당이 되리라는 걸 누가 상상이나 했겠냐. 선거라고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요인이 함께 작동하는 것이기에 정치평론가들이 설명하는 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혜인 기자  key_mai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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