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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하차 이후 ‘세계는…’ 청취율 급락”3주 만에 30% 가까운 청취율 하락 … MBC노조 “라디오본부장, 책임져야”
송선영 기자 | 승인 2011.06.02 14:16

코미디언 김미화씨가 진행하던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이 김미화 하차 이후 청취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MBC가 ‘청취율 하락’을 이유로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뉴스브리핑을 전하던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를 경질한 것과는 달리, 실제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최근 꾸준히 청취율이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리서치가 주관해 지난 5월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라디오 청취 성향을 조사한 결과,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청취율은 김미화씨가 진행하던 지난 3월 7.4%에서 5월 5.3%로 30% 가까이 감소했다고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2일 특보를 통해 밝혔다.

   
   
 
김미화씨가 ‘자진 하차’ 의사를 밝힌 뒤, MBC는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새 진행자로 최명길 기자를 낙점했다. 지난 4월26일, 최명길 기자로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진행자가 교체된 지 불과 3주 만에 청취율이 2.1% 감소한 것이다.

전체 라디오 프로그램별 청취율도 떨어졌다. 지난 3월 조사 당시 전체 라디오 프로그램별 청취율 순위 5위를 기록했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은 이번 조사에서는 5단계 떨어진 10위를 기록했다. 

MBC노조는 이와 관련해 “이우용 라디오본부장의 첫 작품 결과가 나왔다”며 “모든 구성원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김미화 씨를 몰아내고는, 담당PD와 회의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후임을 결정해 밀어붙여 버린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그 막장개편에 대한 청취자의 평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들은 이어 “2.1%라는 청취율 수치는 그 자체만으로도 웬만한 음악FM 주요 프로그램의 청취율 자체에 해당하는 큰 수치”라며 “이 같은 청취율 급감은 지난해 <두시만세> 진행자가 노사연-지상렬에서 김흥국-김경식으로 바뀔 때 3%이상 감소한 이후 처음이다. <두시만세>의 경우는 그나마 교체한 지 3개월 뒤의 결과였다. 그만큼 이번 하락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청취율 급락? <손석희의 시선집중> 오히려 청취율 상승

MBC는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뉴스브리핑을 전하던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를 경질하는 과정에서 ‘청취율 하락’을 경질 이유로 밝혔다. 이우용 라디오본부장은 당초 경질 이유로 이승복 사건 진위 관련 소송과 <프레시안> 기고를 밝히다가 이후 <PD저널>과 인터뷰에서 “청취율이 슬금슬금 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숙 홍보국장 또한 ‘청취율 하락에 따른 쇄신’을 이유로 밝혔다.

그러나 지난 1일, 한국리서치 주관 청취 성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청취율은 지난 1월 7.1%, 3월 8.4%, 5월 9.4%로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프로그램별 청취율 순위는 대한민국 모든 라디오를 통틀어 전체 3위를 기록했다.

MBC노조는 이와 관련해 “이우용 라디오본부장이 김미화씨와 김종배씨를 내몬 과정을 보면 한 가지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모두 경쟁력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행동이라는 것”이라며 “김미화 씨를 축출한 결과는 이번 청취율 조사에서 드러나기 시작했고 앞으로 갈수록 심각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우용 라디오본부장이 2주전 MBC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중요한 것은 경쟁력 확보다’ ‘경쟁력을 확보하고 라디오본부를 정상화하기 위해 하루 빨리 프로그램에만 전념해달라’고 말한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쟁력 하락의 주범인 이우용 본부장은 스스로 책임을 지기 바란다”며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청취율이 급감했다. 다 본인이 주도한 것이니 책임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마땅하지 않겠는가. 그게 한 톨의 상식을 가진 사람이 가져야 할 자세”라고 이우용 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송선영 기자  sincere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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